인천 연수구 1월 아파트 매매거래량 239건, 규제해제된 9월보다 154% 증가
세종시 1월 271건, 9월보다 80.7% 증가
아파트 매물도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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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 송도 아파트<사진=셔터스톡> |
인천 송도와 세종 아파트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거래량은 늘고 하염없이 내리던 집값도 하락폭을 줄이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도신도시와 세종시는 최근 몇 년간 집값 낙폭이 컸던 대표적인 지역으로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서 세금, 대출 등 투자 여건이 좋아지면서로 분석된다.
양지영R&C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시 연수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가 된 지난 9월 94건에서 10월에 122건으로 29.8%가 증가했다. 11월에는 196건이 거래되면서 9월보다 108.5%가 증가했다. 12월에 164건으로 거래가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1월에는 239건으로 9월보다 무려 154.3%가 증가했다. 9월보다 2.5배가 넘는 거래량이다.
세종시 역시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거래량이 늘었다. 세종시 9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50건이었지만 10월에는 183건, 11월 231건, 12월 241건으로 늘었다. 올해 1월에는 271건으로 9월 거래량 대비 80.7%가 증가했다.
매물도 감소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2월 10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물은 1월 1일 9415건에서 대비 8805건으로 6.5% 가량 감소했고, 인천 연수구는 같은 기간 8976건에서 8592건으로 4.3%가 감소했다.
아파트값도 속속 회복세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더샵그린스퀘어’ 전용 125㎡는 올해 1월 5일 13억5000만원(41층)에 거래됐다. 직전에 지난해 6월에 거래된 12억5000만원(13층)보다 1억원이 뛴 가격이다. 송도동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B타입은 지난해 9월 9억8500만원(40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 19일 10억3000만원(36층)에 거래됐고, ‘송도더샵그린워크3차(18블록)’ 전용 84C타입은 지난해 12월 6억5000만원(7층)에서 올 1월에는 6억7000만원(16층)에 거래 됐다.
세종시 새롬동의 ‘수루배4단지더샵예미지’ 전용 59㎡는 1월 3억8000만원(7층)에 거래되었지만, 2월 2일과 4일에는 각각 2층과 10층에서 4억원에 거래됐다. 다정동 ‘가온6단지 중흥S-클래스센텀시티’ 전용 108㎡는 1월 16일 7억3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작년 12월에는 3층이 7억원에 거래됐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21일 ‘2022년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세종시와 인천 서‧남동‧연수구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전부 해제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주택 가격 9억원 이하일 경우 40%, 9억원을 초과할 경우 20%로 제한되고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는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가 9억원을 초과하는 담보대출에 차주 단위로 적용된다. 그 외 주택을 취득할 때 자금 조달 및 입주 계획 신고 의무에 더해 증빙자료까지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인천 서‧남동‧연수구, 세종시 등은 LTV 한도가 10%P 확대되는 효과는 물론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도 특별공급이 가능해졌다.
양지영 소장은 “인천 송도와 세종시는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세금, 대출 등에서 부담이 덜해진다가 유난히 가격이 많이 떨어진 지역이라 투자 여건이 좋아졌다”면서 “지난해부터 풀린 급매물들이 소화되면서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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