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소강상태…GTX 노선 수혜단지 ‘관심’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1-27 2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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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인상으로 위축된 분양시장…‘옥석 가리기’ 치열할 것
부동산 조정 국면 속 GTX 등 교통 호재 갖춘 신규 단지 인기

▲사진=셔터스톡

 

최근 주택 시장에서 안정성 높은 단지들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는 추세다.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자 매매 가격 하락에서 비교적 안전한 단지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8.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통계가 집계(2011년 7월)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다.

 

상황이 이렇자, 주택 실수요자들은 굵직한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의 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당 요소를 갖춘 단지는 수요가 풍부해 매매 가격 하락 위험이 비교적 적고, 상승장이 도래했을 시 가격이 상승할 여력이 높기 때문이다. 

 

많은 개발 호재 중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수혜 단지의 인기는 특히 높은 수준이다. 주거 편의성이 높은 것은 물론, 서울권 출·퇴근이 가능한 인접 지역으로 향하는 ‘탈서울’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분양한 GTX 노선 수혜 단지는 어려운 시장 속에도 많은 수요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부동산원청약홈에 따르면, 지난11월 경기도 파주시 파주운정3지구 일원에 분양한 ‘파주운정경남아너스빌디원’은 GTX-A 노선 생활권으로 주목받으며 26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386건이 몰려 1순위 평균 16.87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파주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3.46대 1 대비 월등히 높은 경쟁률이었다.

 

매매 시장에서도 GTX 노선 수혜 단지 시세는 지역 내에서 높은 수준이다. GTX-C 노선 신설역으로 거론되는 의왕역 인근에 위치한 ‘인덕원 푸르지오엘센트로’가 대표적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단지의 전용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3.3㎡당) 3,694만원으로, 의왕시 평균 매매 가격(2,376만원) 대비 1,3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었다.

 

특히, 최근에 GTX노선 연장 소식도 들려오면서 GTX노선 수혜 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례로 충남 천안시는 지난해 GTX-C 연장선 타당성 조사 및 기술 검토도 완료돼 GTX-C 노선 천안 연장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히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겪고있는 만큼, 교통 호재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꼼꼼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라며 “특히 GTX노선 호재를 갖춘 지역은 서울 생활이 가능하고, 역 인근으로 다양한 생활기반 시설이 확충돼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돼 향후 단지의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 투시도<자료제공=현대건설>

 

이런 가운데 최근 GTX 노선 수혜 예정 단지들이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불당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을 분양 중이다.단지는 연장 타당성 조사 및 기술 검토가 완료된 GTX-C노선 연장 사업 대표 수혜 단지고 인근에 위치한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수도권지하철 1호선) 이용도 편리하다. 또한 불무초, 불무중 등의 학교가 가깝고 이마트, 이마트트레이더스, 갤러리아백화점, 모다아울렛 등의 쇼핑시설 이용도 쉽다. 또한, 입주민을 위한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과 우리아이 돌봄서비스, 라이프케어 서비스 등 전문 운영사를 통한 특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수요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금 정액제(2,000만원), 계약금 대출지원 및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4개 동, 전용면적 113~119㎡ 총 730실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2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일원에서 ‘더샵아르테’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현재 GTX-B노선이 예정된 인천지하철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이 단지 앞 석바위시장역에서 1정거장 위치로, 추후 GTX-B노선 개통시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146세대(임대포함)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770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중흥토건은 2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일원에서 ‘수원성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GTX-C노선 수원역(예정) 생활권이다. 단지 바로 앞에 팔달문시장이 자리하고 AK플라자, 롯데백화점, CGV 등이 가깝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등 의료시설과 팔달구청, 수원시청 등 공공기관도 인근에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 동, 전용면적 39~138㎡ 총 1,15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2월, 경기도 화성시 신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동탄파크아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생활권 내에 GTX-A노선 동탄역(예정)이 있다. 단지는 효제봉 자락에 위치해 있고 신리천과 신리제2저수지 등의 녹지가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또한 인근에 초·중·고교 부지도 계획돼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롯데백화점, 트레이더스, 이케아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전용면적 99~115㎡, 총 80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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