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취향 저격한 집 짓는다"…특화설계 속속 등장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1 12: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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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팝업 스테이션•루프탑바 등 MZ세대의 힐링과 인증샷 공간
출퇴근 바쁜 MZ를 위한 스타일러 제공
조적식 빈티지 욕조와 건식욕실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사진=셔터스톡>

 

MZ세대가 분양시장의 큰 수요로 자리매김하면서 건설사들도 MZ세대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고금리로 여파로 아파트 매입 비중이 줄었던 MZ세대인 2030세대가 특례보금자리론과 생애최초 주택 등을 통해 다시 아파트 구매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20대 이하와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로 30%를 넘어섰다. 이는 전월(29.85%) 대비 2%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21년 1월(33.0%)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다.

 

MZ세대들이 부동산 급등기와 급락기를 거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은 MZ세대 겨냥 특화설계,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 ‘BIFCⅡ 스퀘어가든’ 투시도<자료제공=대우건설>

 

입주가 한창 진행 중인 ‘여의도 리미티오148’이 여의도, 영등포, 마포 권역에 직장을 둔 MZ(밀레니얼+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와 장애물 없이 뚫린 조망, 옥상에서 즐길 수 있는 바비큐까지 젊은 직장인들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을 도입하는 등 기존 백화점 구조의 틀을 깬 '더 현대 서울'은 지하철 여의도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지하 2층, 한 층 전체가 MZ세대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H&M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르켓’ 아시아 1호점이 입점했고, 전국 3번째 규모의 나이키 매장, 현대백화점 편집 스토어 PEER 등이 들어섰다. 특히 지하 2층 한켠에 ‘BGZT LAB BY 번개장터’가 마련됐다. 번개장터 리셀스토어가 백화점에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테이블, 벤치와 함께 나무, 꽃, 잔디로 마치 공원처럼 꾸며놓은 5~6층은 MZ세대들에게 인증샷 공간이 된다 .

 

MZ세대 특화 설계는 상가시장에서도 드러난다.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1226번지에 맥서브컨소시엄㈜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에서 시공하는 ‘BIFCⅡ 스퀘어가든’ 상업시설은 인증샷 문화에 열광하는 MZ세대들을 위한 핫 플레이스가 곳곳에 마련된다. 한번쯤 타보고 싶은 럭셔리카와 상쾌한 수경시설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자동차 전시체험장인 ‘오토팝업스테이션’, 클래식한 건축양식인 반원 모양의 아치 구조로 곡선의 심미성과 안정감을 표현한 공간 ‘그랜드 아치’, 골목길의 매력과 정서를 담은 동선 계획으로 산책하듯 거닐고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감성골목 ‘앨리웨이’, 화려한 도시를 파노라마뷰로 즐기는 ‘루프탑바’와 버스킹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루프탑 스테이지’ 등 이국적인 분위기의 감성을 즐길 수 있다. 

 

대규모의 싱그러운 정원과 채광 및 개방감이 뛰어난 이색적인 휴식공간의 ‘스퀘어가든’, 벤치처럼 편안히 쉴 수 있는 언덕을 형상화한 대형계단을 설치해 층과 층을 가로질러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형 공간의 ‘그랜드힐스’, 조경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가든워크’ 등 힐링과 휴식이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들어서는 ‘창동 다우아트리체’는 와인셀러가 옵션으로 제공하고, 팻문화의 저변확대에 발 맞춰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대들을 위해 조적식 빈티지 욕조와 건식욕실을 특화설계하는 등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잘 구현했다.

 

MZ세대를 위한 오피스 변화도 눈에 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동탄테크노밸리 핵심 입지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동탄 르센텀' 오피스는 빌트인 냉장고 뿐만 아니라 출퇴근이 바쁜 MZ세대를 위한 스타일러가 제공된다.

 

고양시 덕은지구 내 6·7블록에 위치하는 ‘덕은 DMC 아이에스 BIZ 타워 한강’ 지식산업센터에는 일과 휴식을 병행하기를 원하는 MZ세대를 위해 워라밸 환경을 구축했다. 인근에 위치한 노을공원,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을 자유롭게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리버파크브릿지(예정)’가 지어질 예정이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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