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전환…복합개발 가능해진다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5 10: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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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개최 결과
이촌종합시장·신동아 잔여지 특별계획구역 지정
▲용산 서빙고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용산구 서빙고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된다. 이로 인해 복합개발이 가능해지고, 재건축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제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기존 서빙고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아파트지구는 1970년~1980년 급속도로 늘어나는 인구에 따라 아파트를 신속하게 공급하고자 도입된 제도다. 다만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다양한 수요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현재 시는 종합적·입체적 도시관리기법인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기존 아파트지구는 주택용지에 주택만 건립할 수 있는 등 하나의 용지엔 하나의 용도만 도입했다면, 지구단위계획에서는 건축한계선과 공공보행통로 같은 도시관리 수단들을 적용해 정비계획 수립이 용이해진다.

 

구체적으로 기존 아파트지구 안에 상업 기능을 담당하던 중심시설용지는 주거용도 도입이 가능해지며, 개발잔여지에는 기존에 불허하던 비주거용도 도입이 허용된다. 높이도 기존의 5층 이하에서 대상지 여건에 따라 40m까지 완화 가능하다.

 

다만 중심시설용지 주거용도 허용은 관련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며 주거용도 허용시 발생하는 계획이득(지가상승)을 고려해 5~10% 범위 내의 공공기여가 필요하다. 

 

시는 이번에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통해 대규모 주택단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정비계획 수립 시 가이드라인이 되는 특별계획구역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지구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정비계획 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역세권변 과소필지로 구성된 이촌종합시장 일대와 무허가·맹지로 이뤄진 신동아 아파트 북동측의 개발잔여지 일대를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해 통합개발을 유도한다. 

 

이촌종합시장 일대는 주거용도(복합화)를 허용하되 저층부 상업기능은 유지하고, 사업의 실현가능성을 고려해  분할가능선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 신동아 아파트 북동측의 개발잔여지 일대를 통합개발할 경우에는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용산공원에서 한강으로 남북 녹지축이 이어지도록 신동아아파트 서쪽으로는 공원 위치지정을 계획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주민열람공고를 거쳐 하반기에는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통해 서빙고아파트지구가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통합적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주택공급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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