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주 만에 상승폭 확대…강북 한강벨트 신고가 거래 주도

최대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1 15: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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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광진·마포구 풍선효과 뚜렷…정부, 규제지역 확대 가능성도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5주 만에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강북 인기 지역의 갭투자 수요와 개발 호재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규제지역에서도 일부 지역은 오름세가 이어졌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전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8월 첫 주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상승폭이 5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성동구(0.27%), 광진구(0.20%), 마포구(0.17%)가 나란히 서울 상승률 상위 3위를 차지하며 강북 한강벨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성동구의 경우 성수전략정비구역 시공사 선정이 임박하면서 인근 단지 호가가 뛰고 있다.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69.72㎡는 지난달 말 37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전용 59.99㎡도 전월 대비 4억 원 이상 오른 28억5000만 원에 팔렸다.

광진구는 광장·자양동 일대에서 갭투자 수요가 늘며 지난주 0.14%에서 이번 주 0.20%로 상승폭이 커졌다. 마포구 역시 0.12%에서 0.17%로 확대됐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전용 59.78㎡)는 22억5000만 원, 마포자이더센트리지(전용 59.99㎡)는 18억 원에 각각 신고가로 거래됐다.

노원구(0.05%), 도봉구(0.03%), 서대문구(0.08%)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규제지역인 강남구(0.15%), 서초·용산구(각 0.14%)도 소폭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송파구는 지난주 0.19%에서 이번 주 0.14%로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수도권 전체로 확산되며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3% 올라 5주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인천은 10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올라 4주 만에 반등했지만, 지방은 여전히 -0.02%로 약세가 이어졌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0.07% 올라 지난주와 같은 흐름을 이어갔고, 경기도는 0.02%에서 0.03%로 확대됐다. 구별로는 송파구(0.23%), 성동구(0.13%), 양천구(0.12%)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북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규제 풍선효과와 개발 기대감이 결합되면서 단기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 여부와 추가 대출규제가 향후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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