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단지 통합 건축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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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 신속통합기획 계획원칙과 구상.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강남구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가 최고 50층 2340가구로 통합 재건축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개포택지개발지구에 있는 이들 3개 단지의 통합 재건축을 위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의 취지를 반영한 통합적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기획안은 통합재건축을 고려한 기반시설 및 건축계획 수립, 주변 지역과 연결되는 보행 중심 단지 조성, 양재천을 품은 친환경 열린 단지 계획 등 3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우선 단지 내 남북으로 통경구간(30m)과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주변 단지와 연계해 양재천부터 대모산까지 이어지는 개포지구의 통경과 보행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공공보행통로 초입부에는 공원을 배치해 시민의 이용이 불편이 없도록 하고 개포로 가로 활성화도 유도한다.
또 대상지 내 구룡초, 구룡중, 개포고, 개일초 등 통학환경을 고려해 3개 단지 간 서로 연결되는 보행 동선을 마련하고 개포지구의 주요 생활 가로로 활용되고 있는 개포로를 중심으로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도모한다.
주변 단지와의 연계는 물론 양재천 북측 도곡 생활권과 개포 생활권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계획도 담았다. 현재 양재천 남측 개포지구에서 도곡역, 타워팰리스 방향으로는 보행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안전에 취약한 영동3교(8차선), 영동4교(4차선) 옆 보도를 이용하거나 양재천으로 내려가 건너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왔다.
시는 이에 도곡 생활권을 이용하는 주민들과 보행 약자를 배려해 단차 없이 두 개의 생활권 간 연결이 가능하도록 양재천 입체 보행교를 계획하고, 대모산~양재천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결해 보행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재천과 단지가 바로 맞닿아 있는 입지적 장점을 살려 양재천을 품을 수 있는 친환경 단지 배치를 계획했다. 양재천변 주동의 간격을 넓혀 공원이 단지 내 조경과 하나로 이어지는 열린 배치를 계획하고, 저층부에 개방형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 수변특화공간 도입을 유도한다.
현재 경남아파트는 양재천변과 나란한 판상형 배치로 천변을 가로막고 있다. 양재천변의 60m 구간을 수변특화 배치구간으로 계획해 양재천변으로 친환경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개방형 도서관, 휴식 공간, 게스트하우스, 키즈카페 등 도입을 유도해 천변 거리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3개 단지 주민이 뜻을 모아 통합 재건축을 제안하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주변 도시와 조화로운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며 "개포지구 양재천 남측 단지들이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앞둔 만큼, 이번 통합 재건축이 타 재건축단지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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