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로 연결…인근 개발사업 연계 지역 기반시설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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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상도동 244 일대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동작구 상도동 244 일대가 29층 내외 1190세대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상도동 244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상도동은 1960년대부터 기존 도시구조를 유지한 채 형성돼 온 저층주거지다. 과거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기도 했으나 열악한 도로 여건과 재해위험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고, 해당지는 재해에 취약한 급경사지로 2018년 9월 상도유치원 붕괴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던 지역이다.
시는 이에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경사지형 특성을 살린 기획안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안은 '자연과 이웃과 함게 살기 좋은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편리하고 안전한 단지 ▲자연과 이웃에 열린 단지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활력있는 단지 등 4가지 기획 원칙을 담았다.
우선 편리한 단지 조성을 위해 현재 다수의 옹벽과 계단으로 이뤄진 골목길을 확장하고 연결해 보행과 차량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순환도로 체계를 조성함으로써 단지의 접근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 진입도로인 성대로의 도로체계를 개선하고, 단지 동측으로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상도초등학교·상도유치원 통학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성대로는 상도동 일대 주 간선도로인 상도로와 장승배기로를 연결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이번 사업을 통해 단절구간이 연결돼 상도동 일대가 사통팔달의 도로체계를 갖추게 된다. 또, 시는 인근의 상도11구역, 상도동 279일대 재개발사업(신속통합기획 2차 후보지)과 연계해 도로의 가파른 경사를 낮출 수 있도록 높이를 조정해 성대로를 지역주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단지의 통경축(조망 확보 공간)과 보행축은 국사봉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정했으며 열린 경관을 형성하도록 단지 배치를 계획했다. 기존 재생사업에서 조성됐던 역사문화둘레길의 흔적은 그대로 살려 '신설공원 ~ 단지 내 중앙광장 ~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보행축을 연결하고 인근 상도초등학교의 일조 영향을 고려해 학교·저층주거지와 직각으로 건축물을 배치했다.
지형 특성에 맞는 타입별 주동 배치로 단지의 미래가치도 높인다. 단차가 발생하는 중앙광장 부분에는 테라스하우스를 배치하고, 지형이 비교적 낮은 서측 부분은 29층 내외로 높이를 완화해 경직된 높이규제에서 벗어나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주민의 생활가로인 성대로변으로 경사지형을 활용한 연도형 상가를 설치하고, 단지 중앙 보행데크 광장을 중심으로 커뮤니티시설 등을 집중 배치해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활력있는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상도동 244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절차 간소화에 따라 사업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상도동 244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열악하고 재해에 취약한 저층주거지가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단지로 바뀔 것"이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개별단지의 주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정비가 필요한 지역 일대의 기반시설도 세심하게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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