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국내 주택 8만3512호…절반 이상 소유자가 중국인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5-31 11: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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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주택 수도권에 집중…서울에 2만1882호
외국인 보유토지 2억6401만㎡…전년 比 1.8%↑
국토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 첫 공개
▲그래픽=국토부 제공

 

외국인이 가지고 있는 국내 주택이 전국에 8만3512호에 달하는 가운데 절반 이상의 소유자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를 발표했다. 외국인 주택 소유 통계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올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작년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총 8만3512호의 소유자 수는 8만1626명으로 확인됐다. 국적별로 중국인이 4만4889호(53.8%)로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다음으로는 미국인(1만9923호·23.9%), 캐나다인(5810호·7.0%), 대만인(3271호·3.9%), 호주인(1740호·2.1%)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외국인 소유 주택은 수도권에 6만1498호(73.6)로 대부분이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방은 2만2014호(26.4%)였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만1582호(3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이 2만1882호(26.2%), 인천이 8034호(9.6%), 충남이 4만518호(5.4%) 등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의 보유 주택 수는 1채 소유자가 7만6334명(93.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채 소유자(4121명·5.0%)와 3채 이상 소유자(1171명·14%)도 수천명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2021년 말 대비 1.8%(460만㎡) 증가한 2만6401㎡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6% 수준이었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32조88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 늘었다.

 

국적별 토지 소유자는 미국인이 외국인 전체 보유 면적의 53.4%(1억4095만300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말보다 2.2%(304만9000㎡) 늘어난 수준이다. 이어 중국인 보유 면적이 2066만3000㎡로, 전체의 7.9%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유럽(1903만㎡·7.2%), 일본(1671만5000㎡·6.3%) 등의 순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해 이상 거래를 조사하는 등 앞으로도 엄격하게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거래를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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