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청약통장 몰렸다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6-30 13: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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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1순위 청약 접수 평균 4,914건…1,000가구 미만 단지 2배 수준
7월에 11곳의 대단지 아파트, 총 1만2146가구 분양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사진=셔터스톡>

 

올해 상반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 1순위 청약 접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6월(6월 22일 기준)까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총 16개 단지였다. 16개단지 1만3,201가구 모집에 1순위에 7만 8,626건의 청약 접수돼 1개 단지 평균 4,914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000가구 미만 단지는 67개 단지 1만8,214가구가 공급됐다. 1,000가구 미만 단지 1순위 청약에서는 17만 8,483건이 1순위에 접수돼 평균 2,664건으로 대단지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아파트는 매매 가격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랩스에 따르면, 단지 규모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6월 23일 기준)는 ▲300가구 미만 1,846만원 300~499가구 1,856만원 ▲500~699가구 1,861만원 ▲700~999가구 1,904만원 ▲1,000~1,499가구 2,098만원 ▲1,500가구 이상 2,697만원으로 규모가 클수록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성적도 눈에 띈다. 지난달 충북 청주시흥덕구에서 분양한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센트럴’은 총1,034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주목 받으며 평균 73.8대 1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4월에 분양한 총 1,806가구의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 역시 329가구 모집에 1순위에 1만7,013명이 청약 접수하면서 평균 51.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와 관리비 부담이 적은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메이저 건설사 브랜드로 공급되거나 입지가 뛰어난 사례가 많아 지역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단지 규모가 큰 경우 관리비도 저렴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발생한 전국 아파트의 가구 수 별 공용관리비는 ▲150~299가구 1,407원/㎡ ▲300~499가구 1,260원 ▲500~999가구 1,197원 ▲1,000가구 이상 1,170원이었다. 가구 수가 많을수록 관리비가 저렴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 세대가 많아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주거 상품이다.”라며, “단지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는 저렴하고, 커뮤니티 등 내부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각 사>

 

이런 가운데 7월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전국 11곳에서 총 2만189가구 중 1만2,14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역별로 일반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서울 2곳 930가구 ▲인천 1곳 1,370가구 ▲경기 3곳 3,409가구 ▲지방 5곳 6,437가구가 분양한다.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호반건설은 인천광역시 서구 연희동 일원에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을 7월 초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 지상 34층, 10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1,370가구의 대단지아파트로 조성되며, 연희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희공원은 생태 휴식공간, 테마공원으로 조성되며, 연희공원 산책로와 연계될 예정이다. 전가구가 연희공원의 영구 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남향위주로 배치된다. 또한 인근에 ‘걷고 싶은 느티나무300숲길’도 예정되어 있어 자연친화 단지의 요건을 두루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을 7월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2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49·59·74·84㎡ 가운데 84㎡가 조합원 물량으로 배정되면서 49~74㎡ 중소형만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탄방1구역) 일원에서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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