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용도상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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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공간구조 구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를 세계적인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권장업종 도입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도록 350m 이상으로 기준높이를 완화한다.
시는 전날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여의도는 1968년 한강 제방공사를 시작으로, 현재는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대형증권회사, 금융투자회사 등 각종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3월 런던 콘퍼런스에서 여의도 금융 중심지에 대해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높이규제 완화 등 대폭적인 도시계획적 지원을 천명하고 시는 같은해 5월 말 구체적인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해 시민에게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되는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여의도 금융기관 밀집지역 일대 약 112만㎡로,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제외한 여의도공원 동측 일대가 모두 포함됐다.
지구단위계획에는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기반 구축 ▲활력있는 금융생태계 및 도시다양성 형성 ▲국제 수준의 도시환경 조성 ▲ 매력적인 건축·도시경관 만들기 등 4가지 목표를 담았다.
우선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에 대해서는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도록 ‘용도지역 조정가능지’를 지정하고, 공공기여를 통해 핀테크 및 스타트업 지원용도, 국제금융중심지 육성 지원용도 등 금융지원기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했다.
또 용도지역을 상향하지 않는 경우에는 작년 3월 영등포구에서 고시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과 연계해 권장 업종 도입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했다.
아울러 금융·업무시설과 금융업무 지원시설 등을 지정·권장용도로 도입해 중소규모의 금융산업 업무공간 및 금융산업 지원공간을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다양한 도시기능의 복합을 위해 주요 가로변으로는 가로활성화용도 및 생활지원기능을 도입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금융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도심 활성화 및 휴먼네트워킹을 위한 가로 활성화 용도를 배치하고, 도심공동화 문제의 해결과 도심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유형의 도심주거를 공급하며, 의료, 공공, 생활편익 등의 생활지원기능이 확충될 수 있도록 했다.
국제 수준의 금융중심지 위상에 걸맞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기존의 도시가로를 연장하는 촘촘하고 연속되는 보행네트워크를 만든다. 또 여의도역~파크원(서부선 예정역)~여의도공원 등 금융기능 밀집지역 일대는 철도역사와 지하보도를 중심으로 주변 건축물의 지하공간을 연결해 입체적인 지상지하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했다.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한강)을 연결하는 여의나루로는 여의도를 대표하는 활력가로인 국제금융 스트리트로 특화하고, 개방형녹지 및 공개공지(공개공간)를 조성할 경우에 상한용적률, 높이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주요 가로변으로 시민을 위한 녹지생태공간 환경 조성을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매력적인 도시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연한 높이계획과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했다. 세계적인 수변경관 창출을 위해 한강변의 입체적‧랜드마크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수 있도록 높이완화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특별건축구역 등을 통해 창조적이고 입체적인 건축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금융중심지 일대는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기준높이 350m에서 완화가 가능하도록 하고, 한국거래소와 KBS별관 등 대규모 부지는 랜드마크 계획이 가능하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오랜기간 동안 준비해온 이번 지구단위계획으로 여의도가 진정한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하며 향후 개별 개발계획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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