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동 93-5일대 35층 2200세대로 탈바꿈…서울시 신통기획 확정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0 12: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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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천복원 연계 가로공원 계획…수변특화 주거단지 조성
공공시설 복합화·용도 지역 상향 등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서울 송파구 마천동 93-5 일대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송파구 마천동 93-5번지 일대가 최고 35층 2200세대 수변특화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송파구 마천동 93-5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마천동 93-5 일대는 지난 2011년 재정비촉진지구에 편입됐으나, 주민동의 등의 문제로 정비구역 지정이 중지된 뒤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온 지역이다. 이 때문에 노후 건축물과 불법주정차, 협소한 도로 등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했었다.

 

시는 이 일대의 충분한 개발 잠재력과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에 주목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했고, 지난 1년여 간 주민, 자치구, 전문가들과 적극적인 논의와 소통을 거쳐 이번 기획안을 마련하게 뙜다. 

 

이번에 확정된 기획안은 2028년 예정된 성내천 복원계획과 연계해 이 일대 약 11만㎡를 최고 35층, 2200세대 수변특화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대상지 북측에 연접한 성내천 복원과 연계해 가로공원을 계획하고, 도서관과 산책로를 만들어 단지와 성내천의 경계를 허무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성내천에서 단지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계단형 주동을 배치해 수변 조망이 가능하도록 한다.

 

대규모 단지 조성에 따른 원활한 차량 진출입로 확보와 노후공공시설 재정비, 단지의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위해서는 기존 공공청사와 일부 필지를 구역에 포함시켜 함께 개발하는 계획을 세웠다.용도지역은 기존 2종일반주거(7층 이하)에서 2종일반주거로 상향해 유연한 높이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행로는 단지 중앙 광장에서 동서·남북 방향의 보행 동선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편의성을 높이고, 원활한 차량 진출입을 위해 거마로, 마천로, 마천로43길에 총 3개소의 차량 진출입구를 계획했다. 

 

계획안은 열린 커뮤니티 조성과 생활 편의성 확대를 위해 공공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을 충분히 조성하는 방안도 담았다. 대상지 남측에는 어린이집·청소년 문화 공간·주민센터를 복합한 공공청사를 설치하고, 단지 중앙마당을 중심으로 돌봄센터, 맘스테이션, 경로당 등 주민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한다.

 

주변과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도시경관 창출을 위해서는 대상지 내 마천성당과 연접한 성내천 등 주변 여건을 다각도로 고려해 수변으로 열린 경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성내천 조망 남천초등학교 교육환경 등 일조 영향을 고려해 북측은 계단형 주동을 포함한 중저층으로 배치하고, 학교에서 멀어지는 남측부는 고층형 주동을 배치해 점진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이번 마천동 93-5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시는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수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계획에서는 주민들의 일상생활 단위에 주목해 편의시설을 충분히 조성하는 한편 주변과 어우러지는 열린 경관 창출에 주력했다"며 "성내천과 경계를 허물며 조성될 수변 공간의 환력이 주민들의 일상과 지역 전체로 파급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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