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 캡술에 1440명 탑승…난지 연못서 분수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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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트윈아이' 투시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상암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를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서울 트윈아이(가칭·Seoul TwinEye) 민간 제안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시는 올해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월드컵공원 등 상암동 일대에 창의적인 디자인을 갖춘 '대관람차'를 조성하는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월 이 사업이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다.
대관람차 사업자 공모에 지난달 제안서를 접수한 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더리츠 외 3개 회사로 구성됐다. 서울트윈아이 컨소는 민간투자법상 최초 제안자 지위를 가진다.
컨소시엄은 시가 발표한 기본방향을 반영하되 접근성과 사업비 등을 고려해 월드컵공원 내 평하의공원 난지 연못 일대에 두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형태의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를 제안했다. 총사업비는 9102억원 규모다.
제안서에는 지름 180m 규모의 살 없는(spokeless) 고리 형태가 교차하는 트윈 휠(Twin Wheel) 대관람차 디자인이 담겼다. 살이 없는 디자인으로는 세계 최대,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 형태로는 세계 최초라고 시 측은 설명했다.
대관람차 캡슐은 총 64개로 한 주기당 1440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제안됐다. 컨소시엄은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해 내진 및 내풍 안전성 확보에 유리하며, 내·외측 휠을 활용해 동시 탑승 인원이 늘리고 사업성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시 측은 부연했다.
대관람차를 지상 40m까지 들어 올려 탁 트인 경관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하부에는 공연 및 전시장(전용 1만3126㎡)과 편의시설(전용 7853㎡), 기타 지원시설(전용 2296㎡), 부속 및 레저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난지 연못을 활용해 세계적인 분수쇼를 선보일 예정이며,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편리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이달 중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S-PIMs) 사전검토를 거친 뒤에 내달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의 적격성을 검증받은 뒤에는 '제3자 공고'를 시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게 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 트윈아이(가칭)가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공성 또한 살려 조성할 것"이라며 "서울 시내 곳곳을 창의적인 공간으로 채워 매력 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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