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스포츠·MICE 민자사업, 중간협상 합의…호텔·3만석 돔구장 건립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1 12: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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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재배치‧·전시컨벤션 규모 최종 확정
일정 기간 시설별 운영사 경쟁 입찰 도입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 스포츠·마이스(MICE) 단지를 조성하는 민자사업이 중간 협상을 마무리하고, 호텔과 3만석 돔구장을 건립하는 주요 건축·시설계획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칭)와 대표협상단 회의를 개최해 향후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주요 조건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잠실민자사업은 잠실 운동장 일대에 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스포츠콤플렉스 등 스포츠·MICE 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복합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3월부터 종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와 우협대상자는 이번 대표협상단 회의를 통해 내년 6월까지 실시협약안을 마련하고, 같은 해 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해 이번 민간투자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공유했다.

 

이번에 체결한 중간합의 주요 내용은 ▲건축 및 시설계획 등 단지 배치 확정 ▲잠실운동장 주변 교통 개선 대책 수립 ▲경쟁 입찰 도입을 통한 시설 운영 투명성 확보 ▲서울시 지분 참여를 통한 전시컨벤션 공공성 확보 ▲한강 전망대 등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휴게공간 제공 등이다.

 

우선 현 야구장 위치에 호텔과 연계한 3만석 이상의 돔야구장을 건립하기로 계획했다. 이를 반영한 단지 내 시설의 전반적인 재배치와 전시컨벤션 기능 고도화를 위해 전시장 면적은 9만㎡로 확정했다.

 

종합운동장역 출입구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역 출입구는 선큰(개방형 지하)으로 지상 공간과 지하 상업시설로 연결되며, 지상부는 서울광장 2배 규모의 광장과 함께 주경기까지 폭 50m의 보행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주변 교통 개선을 위해서는 전시 개최 전후에 외부 도로에서 대기하는 전시 화물차량을 단지 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 약 2만1000㎡ 규모의 화물차량 전용 대기공간(마샬링 야드, 5~11톤 화물차량 약 200대 대기 공간 확보)을 전시컨벤션 시설 안에 조성하기로 했다.

 

전시회 규모 및 종류별로 개최‧철거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규모 전시회 개최 시에도 인접 도로에 화물차 대기로 인한 정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획했다.

 

또 잠실 주경기장 지하에 조성하는 순환도로(서비스링)와 각 시설의 지하주차장을 연결해 단지 전체가 주변 4개 간선도로(올림픽대로, 백제고분로, 올림픽로, 봉은사로)와 효율적으로 연결되도록 차량의 지하 동선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차량을 이용한 방문객들은 서울시 관리구간(잠실 주경기장)과 민간투자사업 관리구간 상관없이 편하게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전망대, 스카이워크 및 자연 친화형 쉼터 등이 다수 조성될 예정이며, 한강전망대는 4‧5성급 호텔에 조성할 계획이다. 또 전시컨벤션센터와 돔구장에도 테라스 형태의 공간을 만들고, 스포츠콤플렉스 옥상에는 스카이워크를 조성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투명한 시설 운영을 위해서는 운영 기간 초과 수입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가 적정 금액을 환수할 수 있도록 매년 운영실적을 서울시에 제출해 적정성을 확인받고, 일정 기간마다 경쟁 입찰을 통해 시설별 운영사를 선정해 민간 운영의 건전성이 시장을 통해 자체 검증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전시컨벤션 공공성 확보와 관련해서는 서울시의 정책 방향이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에 지속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점에서 서울시와 우선협상대상자가 의견을 같이 했고, 이에 서울시 또는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이 과반의 지분 참여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은 8개의 본시설(야구장, 전시컨벤션, 스포츠콤플렉스 등), 부속시설(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으로 전통적인 SOC 민간투자사업과 달리 특수성이 있는 사업"이라며 "민자사업 최초로 경쟁 입찰을 도입해 업계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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