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르메르디앙 호텔부지에 31층 주상복합 들어선다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2 12: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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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개발 사업자와 사전 협상 착수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
올상반기 협상 마무리…내년 착공 목표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복합개발사업 건축디자인.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에 31층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부지의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자와 사업계획안에 대한 본격적인 사전협상을 착수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부지는 1995년 리츠칼튼 호텔로 개업해20여 년간 강남권의 대표적인 특급호텔로 운영돼 오다 2017년 르메르디앙 호텔로 새 단장을 했지만, 코로나19 등 계속된 악재로 지난 2021년 8월에 문을 닫았다. 

 

이번에 사업자에서 내놓은 계획안은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에 업무, 상업, 숙박시설 등이 결합한 지상 31층짜리 복합시설을 짓는 개발계획을 담고 있다. 

 

제안된 시설은 업무시설 3만5587㎡, 숙박시설 1만749㎡, 판매·근린생활시설 1만6765㎡ 등 총면적 13만3165㎡로, 개발 면적만 비교하면 인근의 강남 교보타워(9만2717㎡)의 약 1.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부지 내 지하철 연결통로와 배후지역 사이를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 저층부 실내형 공개공지 등을 계획해 주변 지역과 자연스러운 동선을 연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발은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서울의 내·외사산의 형상을 담아 설계한다. 시는 이에 대해 우수한 건축계획을 반영한 국제적인 명소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인 개발계획안은 민간 사업자와 서울시,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이달부터 검토, 확정해 나갈 예정이며,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발생하는 공공기여의 활용방안도 함께 협의할 방침이다.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는 2021년 말 사업자인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의 사전협상 대상 선정 신청에 따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거쳐 지난 5월 선정됐다.

 

시는 협상조정협의회 운영을 통해 사업계획의 쟁점별 협상을 올 상반기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2024년 말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홍선기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계적인 건축가가 제안하는 혁신적인 건축계획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탄생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과 조화로운 개발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계획검토 단계부터 꼼꼼히 살피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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