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 농업·토지 협력사절단, 중남미 3개국과 협력 논의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6 12: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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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부터 5일간 파라과이·콜롬비아·가이아나 방문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지원 위한 '교두보' 마련
▲오성익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진흥과 과장이 중남미 농업·토지 협력 사절단 환영식에서 콜롬비아 농업부 장관에서 책을 선물하는 모습. 사진=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농촌진흥천, 산림청, 국토정보공사(LX), 한국부동산원으로 구성된 정부 농업·토지 협력사절단이 중남미 3개국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사절단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세계박람회 기구 회원국인 파라과이, 콜롬비아, 가이아나를 방문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나눴다고 6일 밝혔다.

 

사절단은 우선 파견 첫날인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파라과이에서 농업연구원장, 산림청장, 지적청장, 외교차관 등 주요 인사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에드가르 에스테체(Edgar Esteche) 농업연구원(IPTA) 원장은 마리오 압도(Mario Adbo) 파라과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양측은  한국의 해외농업개발사업(KOPIA) 참깨 보급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민관협력 체계 구축 방안을 공유했다. 글로리아 파레데스(Gloria Padres) 지적청장과 아리엘 심브론(Ariel Simbron) 파라과리(Paraguari) 시장은 국토정보 관리 및 토지행정 시스템 효율화를 위한 공간정보 및 토지행정 협력관계 구축 협력에 관심을 보였다.

 

크리스티나 고랄레스키(Christina Goralewski) 산림청장은 파라과이에 진출한 우리 임업 기업과 한-파라과이 산림협력(경제수 시범조림)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또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양국 간의 산림협력위원회를 재개했고, 향후 상호 간의 종자 교류와 관련 산림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사절단은 라울 실베로(Raú́l Silvero) 외교차관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파라과이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2월 28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에는 '한-파라과이 농림·토지 협력 포럼'을 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에는 콜롬비아를 방문해 콜롬비아 외교부와 사절단 활동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세실리아 로페즈 몬타뇨(Cecilia

López Montaño) 콜롬비아 농업농촌지역개발부 장관과 후안 카스트로(Juan Castro) 외교부 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 국장을 비롯해 환경부, 국토정보원(IGAC) 등의 관계부처가 참석해 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몬타뇨 장관은 이날 콜롬비아의 완전한 평화를 위해 균등한 소득 분배를 통한 토지개혁이 긴요함을 강조하면서, 이번 사절단 방문으로 이들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절단은 콜롬비아 방문 둘재날인 2일에는 '한-콜롬비아 농림.토지협력 포럼'을 개최해 한국의 토지개혁 사례를 공유하고 토지개혁 기반으로서의 다목적지적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농업기술과 유전자원 보존, 혼농임업 등 양국 간 농업‧ 산림‧토지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협력 의제를 발굴했다.

 

국토부는 포럼 이후 콜롬비아 국토지리원(IGAC), 국가기획처(DNP) 등 토지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양국 간 토지정보화 기술 협력의발전 및 중남미 토지분야 시장의 개척 방안을 협의했고, 산림청은 콜롬비아 환경부를 방문해 산림분야 양자 MOU 체결을 위한 실무 협의를 했다.

 

마지막 날인 3일에는 가이아나를 방문했다. 지난 2월 개최된 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가이아나가 주도하고 있는 카리콤의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고자 농업 협력을 위한 사절단을 파견키로 한 바 있다.

 

이번 사절단의 가이아나 방문은 카리브 지역과의 협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심을 표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사절단은 가이아나에서 술피카 무스타파(Zulfikar Mustapha) 농업부 장관을 포함한 외교부, 산림위원회 등 관계부처 인사들을 면담했다.

 

무스타파 장관과 사절단은 식량 안보 달성과 농산물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가이아나의 농업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가이아나를 비롯한 카리브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농업기술발전을 위한 신규 농업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나눴다.

 

무스타파 장관과 사절단은 식량안보 달성과 농산물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가이아나의 농업 발전을 위해서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가이아나를 비롯한 카리브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농업기술 발전을 위한 신규 농업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가이아나 산림위원회와 한국 산림청은 양국의 산림정책과 REDD+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국제기구(GGGI 등)를 통한 맹그로브 숲 복원 등  상호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칸디다 다니엘스(Candida Daniels) 가이아나 외교부 국제협력국장과 양국 간 주요현안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논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농업·토지 협력사절단의 중남미 3개국 방문은 농업기술, 토지행정, 지속가능한 산립협력 관련 정부 간 협력을 공고화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신규 사업 발굴을 지원하는 데 기여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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