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서해 가는 크루즈 선착장 생긴다…내년 완공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0 12: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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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과 함께 한강~경인아라뱃길 정기운항 연 150회 운영
2025년 서해뱃길 관광 활성화…2026년 서울항 개항 목표
▲여의도 크루즈 선착장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해로 가는 크루즈 선착장이 생긴다.

 

서울시는 여의도한강공원 내 신규 선착장 조성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신규 선착장 위치는 마포대교 남단과 서울항 예정지 사이 공간이다.시는 이곳을 다양한 규격의 선박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 가능한 많은 선박이 활발히 왕래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규모는 연장 102m·폭 32(45)m로, 1000톤급 이하 선박 3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구조로 고안했다. 승선대는 폭 6m로 넓게 설계했으며, 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대합실,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여의도 선착장은 이달부터 설계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완공과 함께 민간선사와 협력해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 운항 노선(연간 159회·1일 1회 기준)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1월 선박 시범 운영을 거쳐 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운항 기본노선은 여의도 선착장부터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아라인천여객터미널이며, 앞으로 민간선사·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서해도서 등 운항 노선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작년 10~12월 1000톤급 선박을 운영하는 민간선사와 협력해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 노선에 대해 여의도 부근에서 회항하는 코스로 총 15회의 시범 운항(총 승객 3838명)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여의도 선착장이 조성되면 내년부터는 한강 내 1000톤급 여객선 등의 정박이 가능해 서울 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수상과 육상경로의 연계관광이 가능하게 된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시는 나아가 2026년 상반기 서울항이 조성되면 서해에서 출발한 5000톤급 크루즈가 한강에 정박해 서울 명소 방문 등 기항지 관광을 할 수 있으며 한강에서 출발해 군산항, 목포항 등을 거쳐 제주항까지도 크루즈 관광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년 국내항 조성 완료에 이어 2028년까지  CIQ(세관, 출입국, 검역) 도입 등 국제항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시는 서울항 조성까지 남은 기간 여의도 선착장을 이용하는 선박들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서해뱃길 운항에 따른 보완사항을 점검하고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선착장 신규 조성사업은 민간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선착장 조성 및 선박 도입은 순수 민간자본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안전사고 예방 및 사업 조건 이행에 대한 관리·감독을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국인들은 인구 천만의 큰 도시 한가운데 강폭이 한 1km 정도에 이르는 엄청난 수량을 가진 한강에 감탄한다"며 "해외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기 위해 이번 여의도 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운항, 서울항 개항 등의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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