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천 품은 35층 1030가구... 쌍문동 26번지 '수변 주거단지' 확정

이병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7 16: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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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통기획 통과... 용도지역 상향·보정계수 2.0 적용해 사업성 대폭 개선
▲쌍문동 26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예상 조감도 / 서울시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서울 도봉구 쌍문동 방학천변의 노후 저층 주거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35층 규모의 수변 감성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북한산과 도봉산의 녹지축을 방학천으로 연결하고, 향후 들어설 우이신설선 신설역세권의 혜택을 누리는 도봉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쌍문동 26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획안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1030가구 내외, 최고 35층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자연환경을 주거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시는 방학천을 따라 폭 15m 규모의 선형 녹지를 조성해 인근 방학신동아 1단지 재건축과 연계한 통합 산책로를 구축한다. 이 길은 발바닥공원을 지나 도봉산 둘레길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녹지축의 일부가 된다.

그간 주민들의 접근을 막았던 낡은 옹벽과 2m 남짓의 좁은 보행로는 사라진다. 대신 녹지와 휴게시설이 결합된 친수공간이 조성되며, 수변 특화 커뮤니티 시설인 북카페, 실내체육시설 등이 하천변에 배치되어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낮은 사업성 문제도 획기적인 인센티브로 해결했다. 시는 이 지역의 용도지역을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대폭 상향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사업성 보정계수 2.0' 적용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가가 낮거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분양 가능한 가구수를 늘려 주민들의 분담금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

대상지는 우수한 교통 호재도 품고 있다. 인근에 우이신설선 연장선 신설역이 들어설 예정으로, 완공 시 도보권 역세권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시는 이를 고려해 차량 통행이 적은 방학로7길을 공공보행통로로 전환, 역세권과 수변 공간을 잇는 보행 중심 생활권을 조성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쌍문동 26번지 일대는 자연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지속 가능한 정비 모델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주민 공람 등 남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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