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신사동 산새·편백마을 통합 재개발…2800세대 자연친화 단지로 탈바꿈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7 11:15:00
  • -
  • +
  • 인쇄
난개발 2개 구역 통합적 계획 수립
지형차 활용 다양한 공용공간 확보
▲서울 은평구 신사동 산새·편맥마을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서울 은평구 신사동 산새·편맥마을이 통합 개발을 추진해 2800세 자연친화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은평구 신사동 200·237번지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 2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 서쪽 경계인 봉산숲(봉산도시자연공원)에 연접한 50m이상의 고저차가 있는 저층 주거지로 그간 정비구역 지정과 해제, 주거환경관리사업 등 여러가지 사업 추진으로 인한 부침이 있었던 지역이다.

 

일부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15년 해제됐으며 2022년에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완료됐으나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해 보차구분 없는 좁은 도로와 주정차 차량 등 생활 불편 요소가 많은 상태다.

 

주민들은 이런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2022년 8월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공모했으나 미선정된 후 같은해 연말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에 재도전해 마침내 '산새-편백마을'을 연계해 계획을 수립하는 조건으로 후보지에 선정돼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이 추진하게 됐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개발이 어려웠던 2개 구역을 통합적으로 계획해 '도시와 자연을 품은 숲 속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지역주민 모두에게 열린 봉산숲, 구릉지에 순응하는 단지 디자인,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경관 창출 등 3가지 기획 원칙을 세웠다.

 

우선 지역주민 모두 봉산숲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봉산숲 경계부에 봉산과 편백나무숲으로 연결되는 순환도로와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봉산은 등산로 입구가 대상지 내 보차 구분이 없는 4m이하의 도로로 연결돼 접근성이 떨어졌으나, 경계부에 6~8m의 순환도로를 신설하고 봉산숲과 봉산 내 편백나무숲을 쉽게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봉산근린공원을 순환도로 주변까지 확대하고 공원 내 운동시설을 설치해 일상에서 운동과 여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구릉지형에 순응하고 지형차를 활용한 단지를 계획했다. 경사지에 순응하는 대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단 차이로 만들어지는 공간은 주차장, 부대 복리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형 차이를 극복하는 보행 동선 전략으로는 대상지 북측에 연접한 상신초등학교와 남측 은평터널로변 버스정류장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보행 약자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보행통로 주변에는 부대복리시설을 배치하고, 4개의 커뮤니티마당을 설치해 지역공동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봉산숲 연접부는 중저층 판상형 주동을 봉산 방향으로 열리도록 배치해 봉산숲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위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면서 가좌로11길은 통경구간을 확보하고 봉산으로 열린 경관을 창출한다.

 

신사생활권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주변은 지구단위계획의 높이계획(최고높이 30~50m)을 고려 중저층으로 계획해 주변 도시공간과도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특히 시는 신사동 200 ·237 일대의 신속통합기획 확정 전에 정비계획 관련 서울시‧자치구 주요 부서 사전협의를 실시해, 정비구역 지정이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으며, 내년 상반기께 정비구역이 지정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동안 은평구 신사동 200, 237 일대는 도시관리계획 현황이나 입지 특성상 재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었으나, 두 개 지역을 통합적으로 계획해 함께 발전하는 계획방향을 제시했다"며 "신사동이 서울의 서쪽 경계에서 관문으로 역할이 기대되는 입지인 만큼, 봉산도시자연공원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숲과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보미 기자 이보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