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방안 논의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8 13: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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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장관 단장으로 UAE 방문
정상 외교 후속 성과 등 구체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Suhail Mohamed Al Mazrouei)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지난 26~27일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을 찾아  양국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의 후속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플랜트 등 전통 인프라 협력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수소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 철도건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과사업 도출방안을 논의하고 추가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UAE는 해외건설 누적 수주 2위를 차지하는 건설・인프라 분야 중점협력국으로서 양국은 원전을 중심으로 에너지, 방산,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특히 지난해 1월 한-UAE 정상회담의 성과인 UAE 300억 달러 투자유치와 더불어 같은해 10월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타결, 한-UAE 항공증편 등으로 양국간 전방위적 협력을 가속화할 기반이 마련됐다.

 

이런 협력 기반 아래 상외교 후속 성과를 강화하기 위해 UAE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했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박 장관은 우선 지난 26일 UAE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Suhail Mohamed Al Mazrouei)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바라카 원전건설, 건설·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양국 간 굳건한 협력을 바탕으로 수소 등 청정 에너지 활용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며 제3국 공동진출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UAE 정상회담 계기 체결된 '도시에서의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협력' 등 3건의 양해각서(MOU)에 따라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양국 간의 공동연구 협력사업이 UAE 현지실증 절차가 본격 착수되는 등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UAE측에서는 철도 분야 건설, 신호 및 통신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이 UAE 철도시장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리측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우리기업들을 소개하며, 구체적인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같은날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CEO 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양국 간 에너지・플랜트 협력을 공고히 하고, 수소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여기서 루와이스 LNG 터미널(10억불) 등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발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우리 기업이 시공 중인 주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의 고위급 방한 등 교류 계기에 수소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방안과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지난 27일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알 함마디(Mohammed Ali Mohammed Al Shorafa Al Hammadi)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모빌리티 혁신, 인프라 분야 스마트서비스 및 도시개발사업 관련 양국 간 협력방안을논의하기도 했다. 

 

아부다비 자치행정부는 양국 간 공동 수행 중인 수소충전소 구축 기술개발사업(R&D)의 UAE 내 구현을 위해 직접 협력 중인 기관으로, 양측은 최근 현지실증이 본격 착수됨에 따라 공동 연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의장은 아부다비 내 인프라 각 분야의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목표를 공유하며, 우리의 모빌리티 혁신 기술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양측은 우리의 우수한 스마트 기술을 아부다비 내 인프라 구축 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수주지원단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들이 드론 데이터, 빅데이터 플랫폼, 물류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기술을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에게 직접 소개하는 기회도 가졌다.

 

아울러,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가 수립해 공개 예정인 아부다비의 새로운 도시계획과 관련해 향후 추진될 도시개발 민관협력사업 등에 양국 기업이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수주지원단은 지난 27일 UAE의 국영철도회사인 에티하드 레일 샤디 말락(Shadi Malak) CEO와의 면담에서 UAE의 철도망 구축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및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철도공단과 우리 기업들의 철도 분야 경쟁력을 상세히 소개하며, 에티하드 레일 측과 UAE의 고속철 건설 등 철도망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토부는 향후 양국 간 다양한 철도 분야 교류 기회를 마련해 중동 지역 철도분야 진출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UAE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사업 추진 동향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국익을 위해 우리 기업이 UAE 시장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교류 협력 기회를 최대한 확대해 나가고, 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기업들이 주력하였던 인프라·플랜트 분야 외에도 철도 시스템, 스마트 도시개발, 수소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UAE와의 G2G 협력 플랫폼을 강화하고,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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