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 A1-2구역, 재개발 신통기획 확정…최고 40층 주거단지 탈바꿈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5 13: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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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재개발' A1-2구역과 '통합 계획' 수립
풍납토성 활용해 열린 커뮤니티 조성 계획
▲천호 A1-2구역 조감도.

 

서울 강동구 천호 A1-2구역이 최고 40층 780세대 규모 자연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강동구 천호동 651-31번지 일대 천호 A1-2구역(3만699㎡)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천호 A1-2구역은 광진교와 광나루 한강시민공원, 풍납토성, 천호공원 등 풍부한 지역자원을 갖췄지만, 풍납토성 주변 높이규제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곳이다. 

 

시는 이 일대 구역면적의 약 3분의1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묶여 8~14층 높이규제를 받는 점을 고려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부분 층수를 기존 35층에서 40층 내외로 완화하고, 입지적 강점을 최대한 살린 기획안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은 '자연·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주거단지'를 목표로 ▲인적 단지와 통합적 계획으로 한강 품은 단지 조성 ▲지구차원의 교통체계 개선 ▲창의적 경관 창출 ▲열린 단지 조성 등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우선, 인접 단지와 통합적 계획을 통해 천호역에서 한강(광진교)으로 보행동선을 연결하고, 타워형 주동을 엇갈리게 배치함으로써 한강조망을 최대한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시가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분리된 두 단지가 조화로운 하나의 단지처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원래 A1구역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A1-1구역(공공재개발)과 A1-2구역(민간재개발)으로 나눠졌었다. 시는 통합적 검토를 통해 공공재개발과 민간재개발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상습 정체구간인 입지 특성상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구 차원의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대상지에서 천호대로로 직접 진출입은 불허하고, 대신 천호대교 고가 하부 구조물로 단절된 선사로를 정비해 올림픽대로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라인은 두 개 단지 모두 풍납토성(천호대로변)은 문화재 보호 목적의 각도 제한을 준수해 중저층 클러스터형으로 계획하고, 내부에 한강 조망 고층 주동을 계획해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배치를 완성했다. 

 

아울러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역사, 문화 중심의 커뮤니티 시설을 공공보행통로변으로 배치하고,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시설로 조성해 지역 주민과의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로 역사 유물과 관련 자료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시설, 역사체험시설, 전망대 등을 도입할 경우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시는 이번에 천호 A1-2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지역자원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고, 주변 단지와 통합계획으로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개별단지 차원을 넘어, 주변단지, 더 나아가 도시와 조화로운 개발의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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