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일대에 서울광장 규모 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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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동공원 조성사업 도심광장(안).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가 건축규제를 완화해 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실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대규모 민간 개발 시 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건폐율 50% 이하)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30% 이상)하는 사업이다.
단순히 물리적 공간 확보에만 집중한 형식적인 개방 공간이 아니라 생태계 다양성을 증진하고, 도시열섬현산 등을 개선하며 우수 저류 등 집중호우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공공공간'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시는 남산, 청계천 등 주요 도심 생태·환경축을 고려하며 민간과 공공부지, 인접 지역과의 유기적인 연계성을 확보해 연속적인 녹지를 공급할 방침이다. 또, 녹지공간의 확장성을 고려해 휴식 기능, 보행자 중심 가로 이용 기능, 지역문화 활동 기능 등 다양한 공간 기능을 추구한다.
시는 그간 도시 계획 과정은 일상 생활권에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조성하는데 미흡했고, 많은 예산을 투입한 도시계획시설사업(공원)과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사업 등도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을 통해 법적으로 확보되는 공원의 면적은 약 5% 정도에 불과하고, 기존에 조성된 공개공지는 건물에 부속적인 형태로 조성돼 보행환경을 저해하고 활용도가 떨어지는 등 공공적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내 도시계획시설사업(다동공원) 1개소와 주민 제안된 9개 지구 등 전체 10곳에 이번 전략을 적용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동공원의 경우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일부 사업이 미시행되면서 온전한 공원이 조성되지 못하고 해당 부지가 주차장, 파출소 등으로 활용된느 상황이다.
시는 이 일대를 서울의 새로운 비전을 상징하는 도심 표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선제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분 조성된 공원을 대상으로 도시계획시설사업을 통해 업무과 상업시설 밀집 지역에 문화적·환경적 요소가 어우러진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서소문 일대(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도 우선 추진사업으로 진행한다. 시는 이 일대를 민·관 합동 통합기획을 통해 서소문 일대에 하나의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서소문 일대에는 서울광장 크기인 1만3205㎡의 개방형 녹지가 조성되고 빌딩 숲 사이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거점이 생길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많은 개방형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이른바 '서울 대개조' 실현을 위해 '2030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부문)'을 수립한 바 있다.
지난 2월 결정·고시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부문에는 개방형녹지 등 시 재정투입 없이 시민들이 자유롭게 머무르는 공간을 조성할 경우 용적률 및 높이 완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앞으로 개방형녹지가 갖춰야 할 생태·연속·개방·활·지속가능성 등 5가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아우르는 '개방형녹지 가이드라인'을 올해 하반기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계획 분야 가이드라인을 수립·배포해 민간에서 이를 적용한 정비계획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분야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도심 속에 공원녹지를 많이 만들수록 빗물이 유입되는 지형이 조성된다"며 "이를 통해 투수율이 높아져 지하로 흘러드는 빗물이 늘어나면서 폭우시엔 홍수 조절효과와 함께 도시 열섬화도 완화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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