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42세대 주택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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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시범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저층주거지 정비모델인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구역 지정 후 1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설계를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지난해 4월 '모아타운 관리계획 및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에 대한 통함심의를 통과하고 조합원 분양공고와 신청,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진행했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상당 기간 소요되는 기본계획 수립 수립(정비계획 수립·조합추진위원회 구성) 절차가 생략되고, 통합심의 이후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가 동시에 진행돼 사업 기간이 일반적인 정비사업 대비 신속하게 진행됐다.
시는 정비계획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약 8년이 걸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비해 모아주택 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까지 약 2~3년이 소요돼 약 5~6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강북구 번동 모아주택은 이주와 철거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총 1242세대, 최고 35층, 13개 동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약 31개월로,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의 취지에 맞게끔 기존 가로에 대응하는 연도형 동 배치와 함께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높이로 계획하여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어 냈다.
층부를 적절하게 배치해 우이천변에서의 통경축을 확보했으며, 단지 가운데 공간을 저층 구역으로 계획하여 차량 진출입로와 가로변으로부터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 각 단지마다 중정형 외부공간을 계획해 안정감 있는 옥외 활동공간을 마련한다.
좁고 불편했던 골목은 넓고 안전하게 바뀌게 됐다. 입주민 및 지역 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우이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덕릉로~우이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했으며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는데 편리하도록 보행자 전용 폭 6m 입체결정도로도 신설했다.
1~5구역 모아주택 간 건축협정을 통해 인접한 1.2.3구역과 4.5구역 각각의 지하주차장 2개소를 통합 설치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그동안 겪어왔던 고질적인 주차난과 불법 주정차, 소방차량 진입 곤란 등의 불편과 갈등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129대에 불과했던 주차공간이 1279대의 대규모 통합 지하주차장으로 바뀌게 됐다. 아울러 주차공간 지하화로 기존에 3% 미만에 불과하던 지상부 녹지공간이 27%로 대폭 확대해 입주민과 주민의 삶의 질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측은 전했다.
시는 모아주택 사업추진과 병행하여 사업지 북측에 있는 우이천과 연계해 가로공원 산책로,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도 함께 정비할 예정이며, 모아주택 단지의 옥외공간(쉼터·소광장 등)과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우이천변과 연계해 조성함으로써 단지와 우이천의 경계를 허무는 계획을 수립했다.
우이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단지 내 창번교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고, 입주민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단지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활력을 부여할 수 있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실현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모아주택 1호 '번동 시범사업'이 계획했던 대로 빠르게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게 됐다"며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로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이 지속가능하고 선도적인 정비방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재까지 번동 모아타운을 포함하여 5개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하였으며, 현재 관리계획을 수립중인 모아타운 선정지에 대해 주민공람, 통합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34개소를 추가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을 수시공모방식으로 변경하였으며 대상지면적, 노후도, 주민동의 등 신청요건을 충족할 경우 언제든 대상지 공모신청이 가능하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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