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4동 권장업종 영위 중소기업은 건설자금 최대 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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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금융 중심지 기능이 강화되고, 강남구 개포동 일대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지구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에 대한 진흥계획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월 말 열린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뒤 위원회가 요청한 내용을 영등포구에서 보완해 제출한 결과다.
진흥계획은 진흥지구를 중심으로 권장업종 활성화 방안과 권장업종 기업 및 시설 관리 방안, 지구단위계획과의 연계 방안 등을 담은 종합계획을 말한다. 심의위원회는 사업 내용과 투입 예산을 현실화 하는 등 일부 내용을 보완하는 것을 조건으로 진흥계획 조건부 승인을 의결했다.
이번 진흥계획의 비전은 '디지털 국제금융 중심지 여의도'로, 핀테크 순위 세계 상위 5위권 진입, 국제금융지수(GFCI) 세계 상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추진된다. 디지털금융지원센터 설립과 핀테크기업 육성, 금융중심지 브랜딩 홍보, 금융교육 활성화뿐만 아니라 영어 친화 환경 조성 등 외국인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도 담겼다.
사업비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593억5700만원이 투입된다. 앞으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용적률 등 건축 규제 완화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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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개포4동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 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
시는 이와 함께 개포4동 일대 46만4048㎡ 부지를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대상지로 선정했다.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는 서울시가 미래 전략산업이 입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적 지원을 통해 권장 업종의 집적을 유도해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고자 2007년 도입한 제도다. 이번에 대상지로 선정된 개포4동이 최종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면 총 9개 지구가 된다.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면, 권장업종의 유치와 활성화를 위한 종합지원센터(앵커시설)가 조성되고, 이를 통해 기술개발, 투자유치, 마케팅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권장 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건설자금 최대 100억원, 입주자금 8억원 이내, 경영안정자금 5억원 이내 융자가 지원된다.
또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지구 내 권장업종 용도의 산업시설은 용적률 최대 120%, 건물 높이제한은 최대 120%까지 건축규제가 완화되고, 도로 및 주차장 확충 등 진흥지구 내 환경개선과 주민 편의시설 조성을 위한 사업도 추진될 수 있다. 개포4동의 권장 업종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제조.개발.서비스업, AI·ICT 융합산업의 제품공급업이다.
개포4동은 인접한 양재동과 함께 과거부터 '포이밸리'라 불리우며 벤처창업의 성지로 꼽혔던 곳이다.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중심지인 테헤란밸리와 양재 인공지능(AI) 혁신지구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양재 일대 특화된 연구개발 기능과 강남구에 특화된 스타트업 창업지원 기능 간 연계가 가능해 상호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시 측은 전했다.
시는 이번에 개포4동 일대가 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앞서 대상지로 선정된 양재동과 하나의 진흥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남구는 내년 상반기에 양재동과 함께 최종 진흥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진흥계획 수립 등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김기현 서울시 신산업정책관은 "이번 심의 승인을 통해 여의도 디지털 금융 산업의 성장이 탄력받고, 해외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강화되고, 양재·개포 일대는 미래 산업의 융복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산업 육성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해서 미래산업 육성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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