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문화 공간 부족 강북지역에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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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왕십리 광역중심 육성을 위한 입체도시 구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지난 50여 년간 베드타운으로 여겨져 온 서울 강북권역의 경제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해 '서울·동북권 신성장 거점사업' 5건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신속추진사업은 ▲서대문구 성산로 일대 입체 복합개발 ▲성동구 왕십리 광역중심 육성을 위한 입체도시 ▲강북구 북한산 시민천문대 ▲동대문구 ▲휘경유수지 일대 수변 문화거점 ▲노원구 노해로 문화 리노베이션 등이다.
이들 사업은 신속추진 형태로 진행되며, 시는 내년까지 기본구상과 실행계획안 수립을 완료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총 11개의 자치구가 사업을 제안했고 시는 사업 필요성과 부지확보 등 실행 가능성을 비롯해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파급효과, 자치구의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종 대상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10월'서북·동북권 균형발전 방안 토론회'를 시작으로 시의회, 강북권 자치구와 서북·동북권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 발굴에 나섰다. 이후 '서북·동북권 균형발전자문단'을 구성해 신성장 거점선정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27일 '서울시 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서대문구 성산로 일대 입체 복합개발은 성산로 일대를 지하와 지상을 입체 복합개발하는 형태로 도시공간을 재구조화하는 사업이다. 신설되는 서부선 역사와 지하공간을 연결해 청년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하고, 세브란스병원 주변 등은 연구‧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한 의료복합산업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킨다.
성동구 왕십리의 입체도시는 우선 성동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을 폐쇄하고 상부 고산자로 차선을 늘려 원활한 교통 흐름을 만든 뒤 차량 통행을 막은 성동지하차도를 상업‧업무 등 복합생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경찰서, 구청 등도 한 곳으로 이전해 왕십리 비즈니스 타운을 조성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강북구 북한산 중턱 시민천문대는 동북권 문화·관광 거점이자 주야간 명소로 조성사업이다. 사업지는 2023년 5월 의무경찰대 이전 후 현재 비어있는 공간으로 주변에 인공조명이 적고 눈으로 직접 들어오는 빛이 없어 서울 내에서는 천문대를 건립하기 좋은 위치라고 시 측은 부연했다.
동대문구 휘경 유수지 일대는 문화‧체육공원으로 복합개발하고 앞으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른 상부 공원 조성 등 수변 문화거점으로 확대‧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만든 수변 거점은 배봉산까지 연계해 완벽한 녹지 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노원구 노해로는 총 7차로에서 4차로로 줄여 보행구강을 넓히고 열린 문화공장으로 혁신한다. 동북권 주민 누구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공유 문화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교통량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로 내 보행 구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향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광장 규모의 적정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5개 신속추진사업은 특성에 맞는 전략, 사업성 분석, 개발계획안, 단계적 실행방안 등이 담긴 사업별 기본구상과 실행계획 관련 용역을 올해 안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본구상 및 실행계획이 도출되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ㅇ르 추진한다.
시는 이번에 대상지로 선정되지 못했으나 잠재력을 가진 나머지 4곳에 대해서도 중·장기적 검토발전 전략을 통해 신성장거점으로 추가 발전시키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중랑‧청계천 합류부 통합개발 ▲우이천변 감성도시 ▲서울풍물시장 일대 통합개발 ▲홍릉 일대 문화예술 복합공간 등이다. 이들에 대해선 통합용역을 통한 '중·장기 발전 전략계획' 마련이 추진된다. 용역을 통해 실행계획 도출이 가능한 사업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신속추진 대상으로 변경해 진행도 가능해진다.
거점사업으로 선정되지 못한 수색·증산 재정비촉진지구, 광진 K밸리 청년사업 거점공간 등 2개 사업은 재정비촉진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사업 성격에 맞춰 별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의 서북·동북권 인구는 448만 명으로 서울시민 절반가량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음에도 그동안 배후 주거지의 기능만 강조되고 경제·문화적 발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다"며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서북·동북권의 균형발전을 이끌어 새 경제도시 강북권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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