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받았는데 못 들어간다…2월 입주율 62%로 급락, 미입주 원인 1위는 '기존 집 안 팔려'

이병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2 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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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입주전망지수 94.4로 4.5p 하락…서울 107.6→100.0, 지방 기타지역은 한 달 새 20.5%p 급감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병훈 기자] 입주율이 무너졌다.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2.0%로 전월 대비 13.0%포인트 한 번에 빠졌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98.9)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94.4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입주전망지수는 100 이하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을 의미한다. 

 

서울은 107.6에서 100.0으로 7.6포인트 내려 수도권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주산연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확정과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남3구·용산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고 가격 상승세가 꺾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입주율 수치가 심각성을 보여준다. 수도권(82.4%)은 0.2%포인트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5대 광역시는 69.8%에서 60.3%로 9.5%포인트, 기타지역은 76.0%에서 55.5%로 20.5%포인트 급락했다. 지방 10가구 중 2가구 이상이 한 달 새 입주를 못 한 셈이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39.6%)이 가장 많았다. 잔금대출 미확보(26.4%),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 지연(9.4%)이 뒤를 이었다. 거래가 막히면서 새 집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구조가 뚜렷해지는 것이다.


광역시(100.0) 전망은 3.9포인트 내렸지만 내부 온도차가 컸다. 울산(105.8)이 5.8포인트, 부산(105.0)이 5.0포인트 오른 반면 광주(83.3)는 16.7포인트, 세종(114.2)은 7.2포인트, 대전(100.0)은 6.2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8개 도(89.1)는 5.3포인트 내렸다. 충북·강원·전남이 각각 9.1포인트, 7.6포인트, 7.6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은 이들 비수도권 지역에 대해 "준공 후 미분양이 늘고 지방 경기 활성화를 위한 특단 대책이 없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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