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길·합마르뜨 등 5개 골목, 서울대표 브랜드 된다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0 16: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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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본격추진
서울시, 올해부터 3년간 집중육성 계획
상권별 최대 30억원 투입…브랜딩 완료

 

서울 서초구 양재천길과 마포구 합마르뜨, 중구 장춘단길, 영등포구 선유로운, 구로구 오류버들 5곳이 서울 대표 로컬브랜드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이들 5곳을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로컬 브랜드상권 육성사업'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으로 3년간 상권당 최대 30억원의 예산과 인프라, 시설 등을 집중 투입해 시민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서울시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정부 또한 지난 8월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로컬상권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권조성 1년 차인 올해는 선정된 5개 상권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수요 파악 후 상권별 브랜딩 방향을 설정하고, 로컬플랫폼 공간조성과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상권 인지도와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게 목표다. 아울러 방문 할인 프로모션, 점포 환경개선 컨설팅을 통해 상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상권 조성에 핵심이 되는 지역 내 소상공인 역량 강화와 상인조직화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시는 이미 상권 조성의 가장 기초가 되는 소비자 인식과 반응, 상권조성 기대를 비롯해 최신 소비트랜드와 상권별 특징을 분석해 이 결과를 바탕으로 브랜딩 콘셉트 개발을 완료했다. 

 

상권별 브랜딩 콘셉트는 ▲살롱 인 양재(양재천길) ▲크리에이터 타운(합마르뜨) ▲히스토리컬 시티(장춘단길) ▲선, 여유로운(선유로운) ▲정선스러운 일상(오류버들) 등이다. 올해는 브랜딩 콘셉트를 상권에 내재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상인·주민 등 상권 주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권의 BI(Brand Identity) 요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자료=서울시 제공

 

다음달부터는 상권별 브랜딩 콘셉트를 반영,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인 '커뮤니티 공간'을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이 공간에서는 골목상권을 찾는 소비자, 골목상권에 사는 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 원데이클래스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15개 내외의 '로컬컬쳐 이벤트'도 연다. 예를 들면 양재천길 상권에선 와인시음행사가 선유로운 상권에선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상권별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해 이벤트 소식, 앵커스토어 소개, 상권이용 추천코스 등도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재 음식배달플랫폼을 통해 포장주문시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며, 헤어샵, 꽃집, 세탁소 등 생활서비스 업종 대상 방문 할인프로모션도 10월부터 진행 계획이다.

 

시는 로컬상권 조성의 핵심이 될 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상권 자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도 내놨다. 앞서 효율적인 상권 발전을 위해 상인회가 없던 3개 상권(양재천길, 합마르뜨, 선유로운)에 상인회 조직과 규약정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앞으로는 잠재력있는 상인을 선발해 매력적인 로컬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브랜딩 액션러닝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100여 개의 점포에 대한 환경개선 컨설팅도 실시해 노후화되고 미정돈 된 점포 공간에 대한 재정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 세부적인 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해 올해 올해 1단계에 속하는 상권기반을 구축하고 매출 증대 등 사업 효과성을 분석해 2023년에는 상권 자생력 확보, 2024년에는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을 체계적으로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차년도에는 상권당 최대 5억원 내외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2~3차년도에는 연차별 최대 1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또 상권 연계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이수한 청년창업가에게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자금을 지급하고, 최대 1억원의 창업자금도 융자지원한다.

 

임근래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 지역경제 변화는 이제 소비자는 물론 상인, 주민 등 상권구성원들이 핵심이 돼 이끌어 내야한다"며 "선정된 상권이 지속력과 자생력을 갖춘 서울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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