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전액 남산 생태 보전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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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곤돌라 케빈 조성안. 사진=서울시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이보미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5분 이내 도달할 수 있는 '곤돌라 캐빈'이 5일 착공에 들어갔다.
시는 이날 오전 남산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조성예정인 예장공원에서 착공식인 '남산 예찬'을 열고 남산 프로젝트를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고 밝혔다. 남산 곤돌라는 올해 11월 본공사에 착수하며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고 2026년 초 시운전을 거쳐 그해 봄 정식 운행을 개시한다.
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과 남산 정상부 832m 구간을 오가며, 휠체어나 유모차 탑승도 가능해 그동안 남산 정상에 오르기 어려웠던 어르신이나 아이를 도반한 부모,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해 시민 누구나 쉽게 편하게 올라 서울 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김길영 서울시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및 상임의원과 지역구 시의원, 중구의회 의원 그리고 남산 일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고, 남산 곤돌라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누리게 될 남산의 아름다움과 남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또 시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자문 의견을 반영해 남산 생태 및 경관 영향을 최소화한 곤돌라 기본설계안과 공사계획도 공개했다.
곤돌라는 운행에 필요한 지주(철근 기둥) 5개 중 남산공원에 설치되는 지주를 2개로 하고, 경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높이를 15m 이상 낮춘 35∼35.5m로 변경했다. 또 지주 형상도 원통형으로 설계해 철탑형 대시 훼손 면적을 최소화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인접해 있는 중간지주 설치 시에는 생태경관지역 내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재운반 등은 가설삭도를 설치해 공중길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간지주 설치 공사로 훼손된 지형은 복원하고, 기존 식생을 식재하는 계획을 통해 최종적으로 영구 훼손되는 공원면적은 당초 기본계획 대비 20배 이상 축소된 2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생태복원을 최우선으로 한다.
시는 또한, 올해 5월 '남선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 제정을 통해 곤돌라 운영수익 전액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사업 등 자연 보존과 시민 여가를 위해서만 활용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남산공원 기본조례에는 ▲남산공원 보전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5년 주기) ▲도시재생기금 내 남산생태여가계정 신설, ▲남산발전위원회 설치 등이 담겼다.
더불어 돌라 조성 후 남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 등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남산 하늘숲길 신설 등을 통해 남산과 도심부 등 주변 접근성 개선하고 쾌적한 남산 정상부를 위한 재구조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망공간도 확대 조성한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남산발전위원회 출범 및 위원장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위원회는 향후 남산공원 발전을 위한 전략과 체계적 보전·관리 기본계획 수립, 남산 일대 실효적 사업 추진, 올바른 공공재원 활용을 위한 민관협력 법정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초대 위원장은 한봉효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가 맡으며 위원회는 남산공원의 체계적 관리와 적극적 보전에 대한 서울시 역할에 공감하는 당연직(서울시 공무원 5명 내외), 위촉직(각 분야 전문가 및 시의원)을 포함해 총 15명 내외로 구성됐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곤돌라 사업은 서울의 명산 남산이 살아나는 획기적인 전기였다고 후손들에게 기억될 것"이라며 "곤돌라 공사 및 운영 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지역의 불이익은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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