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정체' 광진구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 속도…이달 시공사 선정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08-23 17: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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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LH와 조합 공동시행 약정 체결
서울시 정비계획 변경 사전 기획 진행중
▲서울 광진구 중곡아파트 현장. 사진=LH 제공

 

17년간 정체됐던 서울 광진구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광진구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 사업이 조합원 동의율 99%를 확보해 순항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LH는 지난 4월 조합 임시총회 의결에 따라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됐으며, 이달 3일 조합과 공동시행 약정을 체결했다. LH와 조합은 이번 약정체결을 통해 책임과 역할, 사업단계별 업무분담, 사업비의 조달·관리, 관리처분계획 사항을 명문화했다. 

 

앞으로 공공재건축 선도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중곡아파트는 지난 2005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설립됐음에도 불구하고, 도로로 분절된 단지 특성과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17년간 정체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공공재건축을 추진하게 되면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공공재건축은 공공이 참여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는 경우 용도지역 상향, 인허가 절차 지원 등 공적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사업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LH는 그동안 조합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도로로 분절된 두 개의 단지를 통합하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용도지역을 기존 2종(7층)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높이고 기존 주거면적 대비 확대된 평형을 반영해 약 330호 규모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재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서울시 사전기획 절차를 지난 7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이 달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통해 올해 시공사 선정까지 조속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미셀 중곡아파트 조합장은 "그동안 우리 단지가 사업성 부족으로 난항을 겪었으나 LH가 공동시행사라기보다 조합의 일원처럼 적극적으로 업무를 진행해 사업추진 동력과 전폭적인 주민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며 "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에도 LH 등 공공의 참여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LH는 서울 광진구 중곡아파트뿐만 아니라 망우1구역에서도 공공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지는 지자체 및 조합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 약 520호 규모로 연내 사전기획 절차를 완료하고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오주헌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장은 "조합의 적극적인 참여와 LH 공공재건축 제도에 대한 높은 신뢰 덕분에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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