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 단위 공원녹지 확보…질적 제고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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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입체공원, 가로공원, 시설복합화공원 등 앞으로 서울 시내에 공원이 다양해지고, 연결성도 더 촘촘해진다.
서울시는 시내 공원녹지의 이런 미래상을 담은 '204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공원녹지 기본계획은 '공원녹지법' 제5조에 따라 공원녹지 확충과 관리, 이용방향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법정계획이자 향후 20년간 서울이 만들어 갈 공원녹지의 방향성을 담은 장기계획이다.
이번에 마련된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은 시가 지난해 3워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정합성을 맞추고 공원녹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제시해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포함하고 있다.
지역 간 녹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던 '2030 기본계획'과 달리 앞으로는 생활권 단위의 촘촘한 공원녹지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뒀다. 또 공원 면적을 늘리는 양적 확충이 아닌 질적 제고를 지향한다.
시는 녹지의 이용과 채움, 회복 이라는 3가지 세부목표를 통해 광역에서 생활권까지 촘촘한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녹색우선도시 서울'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5월 '정원도시, 서울' 구상에서 제시했던 비움과 연결, 생태, 감성이라는 4가지 전략을 기본으로 저출산과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와 적극적인 여가공간 확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기술의 발달, 공원의 질적 개선 등 다양한 사회·환경적 변화와 요구를 담는데 집중했다.
시는 우선 갈수록 다양해지는 녹색 수요를 반영해 공원 유형과 제도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어린이와 고령자, 장애인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동반한 가구까지 공원 조성에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 녹생 이용을 지원한다.
새로운 공원을 조성하거나 재정비하는 경우, 충분한 사전조사를 통해 지역 여건과 수요에 맞춘 특색을 부여하고 전통적인 공원과 다른 가로공원, 입체공원 등의 신규 공원유형도 명문화해 사업추진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려동물 놀이터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고 확대해 나가는 한편 공원 조성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 참여형 콘텐츠 제공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힐 방침이다.
고가하부, 폐선부지 등 기능을 다했거나 오랜 기간 비워져 있던 공간을 적극 발굴하여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제도도 정비한다. 시는 유휴부지를 활용해 녹지를 조성하는 경우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도로와 철도, 환경기초시설 등을 지하화한 상부 공간에 공원을 만들어 권역별 녹지축을 선형으로 연결하고, 주거환경도 개선한다. 재개발 등 정비사업로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소규모 공원도 이어 서울 시내 녹지네트워크를 완성하기로 했다.
계획안은 녹지 회복을 위한 목표와 전략도 담았다. '2050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탄소 흡수기능을 강화하고 자체 배출 탄소량을 떨어뜨리는 한편 집중호우.산사태 등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재해를 막는 방재기능도 높여갈 방침이다.
또 도시 안에서 바람이 원활하게 이동하는 '바람길'을 터주어 미세먼지를 줄이고 야생동물 생육환경과 습성을 고려한 생태통로 조성, 서식지 보존을 통해 생물종다양성도 실현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열린 공청회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 부서 협의, 도시공원위원회 자문,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다양하게 의견을 청취하고 시민 공감대를 얻어 내년 초 계획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앞으로 변화할 서울 시민의 인구와 사회적 변화를 담아 공원녹지 분야 장계계획을 업그레이드했다"며 "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여 가기 위해 기본계획에 담긴 철학과 원칙을 충실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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