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 국화아파트, 42층 고층 단지로 재탄생…“용적률 400%, 정체된 개발에 전환점”

최대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8 13: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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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에 따라 정비계획 속도전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국화아파트가 최고 42층, 662세대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된다. 40년 가까이 정체됐던 개발에 서울시의 도시계획 변경이 전환점을 마련했다.


18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서울시가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하면서, 해당 지역의 용적률이 기존 250% 이하에서 법정 상한선인 400%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도시계획 변화가 국화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결정적인 추진력을 제공한 것이다.

국화아파트는 1983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인근이라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준공업지역이라는 제약과 낮은 용적률로 인해 사업성이 부족해 장기간 개발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2020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22년 추진위원회 설립, 2024년 사업시행자 지정 및 고시를 거치며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됐다. 최근에는 용적률 상향을 반영한 정비계획 변경안이 마련되면서 고층화 개발의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다.

변경안에 따르면 국화아파트는 향후 6개 동, 최고 42층 규모의 아파트로 재건축되며 총 세대수는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62세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해 관련 부서와의 협의와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 중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준공업지역 용적률 상향은 국화아파트뿐 아니라 정체됐던 서울 서남권 노후 주거지의 재생을 촉진할 전환점”이라며 “주민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개발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은 향후 구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재정비계획으로 확정될 예정이며, 빠르면 2026년 착공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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