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서측 서계·공덕 일대에 최고 39층 7000세대 메머드급 단지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4 19: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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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계동 33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신통기획 대상지 4개소 연계…통합해 계획
▲서계동 33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역 서측 서계·공덕 일대가 최고 39층 7000세대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서계동 33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일대는 도심 진입부에 입지함에도 불구, 도로.보행 단절, 공원·기반 시설 부족 등으로 지역 정비에 대한 주민 열망이 매우 컸던 곳이다.

 

시는 이에 지난해 7월 확정한 공덕·청파에 인접한 신속통합기획 3개소에 이어 이번 서계동 33일대 기획 확정으로 용산·마포를 넘어 지역 차원의 노후주거지 정비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획을 확정한 공덕동 115-97 일대는 지난달 정비구역 지정됐고, 청파동1가 89-18 일대와 공덕동 11-24 일대 2개소는 올해 7월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비계획 결정 단계에 있는 공덕.청파 일대 3개소와 연계해 서계동 33일대가 연내 정비구역으로 결정되면, 서울역과 맞닿은 용산, 마포 일대의 노후저층 주거지는 31만㎡, 약 7000세대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신통기획을 확정한 서계동 33 일대는 구릉지(Hill) 지형을 극복하는 원형(Ring)의 입체 녹지보행로인 그린 힐링(Green Hill-Ring)을 단지 중앙에 배치하고 도심 내 힐링(Healing) 주거단지를 조성하고자 했으며, 이런 기획취지를 담아 서계 그린힐링(Green Hill-Ring)이라는 단지의 별칭을 붙였다.

 

이번 기획을 통해 서계동 33 일대는 2900세대 내외(오피스텔 250세대 포함), 최고 39층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더불어, 인접 서계·청파·공덕 일대 보행·녹지축의 완성으로 서울역 서측의 통합적 보행 및 녹지 연결 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기획안은 ▲경사지를 극복하고 서계·청파·공덕 일대를 아우르는 보행·녹지 연계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위한 기반시설 정비 및 필요시설 확충 ▲용도지역·높이 등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효율적 토지 이용 ▲주변과 조화롭고 남산을 조망하는 상징적 도시경관 창출 등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우선 보행과 활동이 집중되는 만리재로와 청파로에 공원을 각각 배치하고 단지 내 입체보행로를 통해 지역으로 열린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단지 동서, 남북 녹지 보행로가 교차하는 단지 중앙마당은 주민의 휴식공간 및 남산 조망 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편리하고 활력있는 생활을 위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지역필요시설도 계획했다. 급경사로 끊어진 좁고 열악한 도로를 정비해 청파로-만리재로까지 이어지는 동서 지역의 교통체계를 연결했다. 또한 서울역 일대 미래 변화를 고려, 청파로변 공원과 도서관을 복합 계획하는 등 지역에 필요한 문화여가시설도 확충했다. 

 

아울러 지역에 예정된 여러 변화를 고려해 용도지역을 조정(제1종, 제2종(7층), 제2종주거 등→제2종, 제3종, 준주거)하고, 최고 39층 등 유연한 층수계획을 적용했다. 또한, 만리재로변에는 지역 내 분포한 근생시설 및 1.2인가구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오피스텔 및 비주거용도 등을 계획해 가로 활성화 및 효율적 토지이용을 도모했다.

 

입체적 스카이라인 형성과 통경축 확보 등 도시경관도 고려했다. 단지 중앙은 통경축을 따라 고층, 단지 내 최고점이자 학교연접 남측부는 중저층 등 영역별 높이 계획을 적용했다. 더불어 단지 내 동서, 남북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방사형 통경축 등으로 남산 조망이 가능한 다채로운 도시경관도 창출한다.

 

시는 서계동 33 일대의 속도감 있는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신속통합기획 단계부터 서울시·자치구 협의를 통해 정비계획 수립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난 5월말 정비계획(안) 열람공고 등을 시작으로 절차에 들어가 연내 정비계획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서계동 33 일대는 신통기획 대상지 4개소를 연계해 '하나의 지역'으로 통합 계획한 신속통합기획의 대표 사례"라며 "서울역 일대 변화와 함께 보행·녹지·남산경관을 모두 누리는 도심 대표 주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 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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