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장년 58.5%, 골드시티로 이주 의향…정책에 긍정적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3 07:55:38
  • -
  • +
  • 인쇄
SH공사 골드시티 정책사업 인식조사 결과
희망 지역, 경기·강원·서울·순…연고 무관
▲골드시티 정책사업 개요. 그래프=SH공사 제공

 

서울에 거주하는 중장년층의 58.5%가 골든시티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상의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8일 골드시티 정책사업에 대한 인식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골드시티는 인생 2막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서울시민을 위해 청정 자연과 도시 인프라를 갖춘 지방 도시에 고품질 백년주택과 관광, 휴양, 요양, 의료, 교육시설을 조성해 이주 지원하는 서울 지방 상생형 순환주택사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2년 싱가포르 출장 시 혁신파크 내 은퇴자 등 청‧장년층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사업모델 마련을 지시했으며, SH공사는 2023년 골드시티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 강원도, 삼척시, 강원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의 58.5%가 골드시티 이주 의향이 있었고, 골드시티 정책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SH공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거나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가 충분할수록 골드시티 사업에 대한 긍정적 응답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또 골드시티 이주 의향이 있는 경우 이주시점은 '6년~10년 이내'가 응답비율이 4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5년 이내'도 30.0%에 달했다. 골드시티 이주 희망 이유는 "주거비용이 저렴할 것 같아서(40.3%)"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자연 환경 때문에(27.9%)", "자신 혹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20.2%)" 순이었다.

 

희망 지역은 경기(58.3%), 강원(24.5%), 서울(13.9%), 제주(13.2%) 순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지역이 응답자의 연고지와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드시티 이주 의향이 있는 경우 57.4%는 자가를 희망했으며, 지불 가능한 주택가격 수준은 5억원 미만이 84.6%로 나타났다. 전세를 희망하는 비율은 34.6%이며, 91.4%는 3억원 미만 정도 지불 용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세를 희망하는 비율은 8% 수준으로 보증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 수준, 월 임대료는 30만원 미만이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골드시티 조성 시 중요한 고려요인은 안전성, 편의성, 성장성, 쾌적성 순으로 나타났으며, 희망하는 서비스는 보건의료 서비스(62.1%)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골드시티 사업을 통해 서울의 주택을 재공급하고, 지방은 인구 유입으로 활성화되는 주거 선순환을 만들어 서울과 지방의 공동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보미 기자 이보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