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제2시민아파트, 남산관광 랜드마크로 재탄생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4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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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공원 확장·복합 공간으로 조성
지상층,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활용
남상라운지·북카페·조망 명소 도입
▲회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올해로 54년된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남산광광 새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회현제2시민아파트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위한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공람공고를 하고 14일간 의견 청취 후 올해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변경절차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1970년 국내 1세대 토지임대부주택 지하 1층~지상 10층, 1개동 총 352세대로 지어진 이후 2004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위험시설로 분류돼 철거 논의가 진행된 곳이다.

 

서울시는 남산과 서울 도심 연결부에 위치해 접근성과 경관을 모두 갖춘 부지의 장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 남산공원 확장과 관광 편의시설, 지원공간 등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남산자락 구릉 지형을 고스란히 살려 최상층은 남산 연결 녹지로, 공원 하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파로변(해발고도 95m)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상부(4층)는 전망공원과 테라스 등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서울의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방적이고 평탄한 전망 공원은 각종 야외공원과 이벤트 장소로 활용된다.

 

지상 3층은 북카페, 키즈카페, 휴게라운지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인 '남산라운지'로 조성된다. 남산을 방문한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 등을 연중 개최할 계획이며, 남산라운지에서는 도심의 낮과 밤을 조망할 수 있고 옥상 상부공원으로도 바로 연결된다. 

 

지상2층~지하2층은 그동안 남산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시됐던 대형버스 주차공간으로 활용된다. 지하는 일반 승용차 대상 주차장이다. 현재 남산공원 일대는 노상 형태의 버스주차장(소파로변 21면, 소월로변 12면, 장충단로 주차장)이 설치돼 있지만 좁은 도로변 주차로 교통 및 보행자 안전 위협은 물론 미관상으로 문제도 많았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버스주차장에는 기사들을 위한 휴게공간도 함께 조성한다. 또, 앞으로 전망공원, 복합문화공간, 주차장 내 주차면수 등의 시설 규모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도시계획시설사업 단계에서 최종 결정 할 계획이다.

 

시는 고지대 무허가 건물 정리를 위해 1969년~1971년 사이 국·공유지에 건립한 시민아파트를 1997년부터 정리계획을 수립해 433개동(1만7050호)을 매입·철거해왔으며, 그중 마지막 남아있는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시민 공간으로 되돌려 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제2시민아파트는 2025년 실시계획 인가, 2026년 상반기 토지 등 수용 절차를 마무리하면 2026년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2021년 관련부서 협의 및 주민간담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정리사업으로 사업방향을 확정하고 협의·보상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1개동 352세대 중 325세대의 보상·이주를 완료(계약 포함)했다. 

 

현재까지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은 미이주 아파트 입주자들은 본격적인 도시계획시설사업이 실시되기 전까지 회현제2시민아파트 정리사업을 대행 중인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협의·보상 계약을 통해 이주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또 남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공부지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는대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계획안 수립을 위한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회현제2시민아파트 정리사업을 통해 재난위험시설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고, 도심 및 남산 일대의 관광버스 주차 문제 해결과 새로운 조망명소 및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창의·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남산 일대의 새로운 시민 문화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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