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학동4구역 재개발 연내 착공 추진

최대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5 16: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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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총회서 공사비 확정…사고 4년 만에 사업 정상화 가속화
▲광주광역시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정상화를 본격화하며 연내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철거 건물 붕괴 사고 이후 지연된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15일 HDC현산에 따르면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8월 철거 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 7월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공사비를 3.3㎡당 619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현산은 “사업에서 이익을 남기지 않겠다는 약속에 따라 최소한의 원자재와 물가 상승분만 반영했다”며 “참석 조합원 약 78%의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학동4구역은 지하 3층~지상 29층, 19개 동, 전용면적 39~135㎡ 아파트 22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착공 후 41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9년 완공이 목표다. 현산은 “조합과 긴밀히 협력해 인허가 및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6월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근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대형 참사 이후 중단됐다. 대법원은 지난달 14일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책임자들에게 최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한편, HDC현산은 서울시가 부실시공과 하수급인 의무 위반을 이유로 내린 영업정지 8개월 및 과징금 4억623만4000원 처분에 대해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학동4구역 사업 정상화가 회사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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