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5구역, 47년 만에 최고 250m ‘수변 랜드마크’로 탈바꿈

박동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5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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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계획위, 신속통합기획 24개월 만에 정비계획 수정 가결
▲압구정5구역 조감도 예시안 [사진=서울시]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의 압구정5구역이 최고 250m 높이의 수변 초고층 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압구정5구역 정비계획을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압구정5구역은 현재 한양1·2차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으로, 1978년 준공 후 47년 만에 정비가 본격화된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 300% 이하 기준으로 최고 250m(약 50층)에 달하는 건물 한 동을 포함, 전체 1401세대(이 중 공공주택 140세대 포함)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압구정5구역이 포함된 2~5구역을 대상으로 2023년 7월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뒤, 약 2년 만에 심의를 마쳤다. 이번 결정으로 압구정5구역은 향후 정비계획 고시, 건축 및 교통·환경·교육 통합심의, 건축계획 확정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정비계획의 핵심은 ‘수변 개방’과 ‘보행 접근성 강화’다. 단지 북측 한강변에 위치한 첫 번째 주동은 20층 이하로 계획돼, 강변에서 위압감을 줄이고 조망권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한 한강과 접한 가로는 ‘가로 활성화 특화구간’으로 지정되어, 커뮤니티 시설과 공공 보행 공간이 집중 배치된다. 순환도로를 따라 압구정4구역까지 연계되는 ‘입체조망데크’도 조성되며, 누구나 접근 가능한 완만한 경사로로 연결된다.

단지 외곽엔 청담초·중·고부터 압구정 초·중·고까지 연결되는 ‘통학 보행 네트워크’도 신설된다. 여기에 올림픽대로변의 녹지축과 공원을 활용해 ‘열린 단지’ 개념을 도입, 외부 담장 없이 개방형 경관을 구현한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압구정동이 ‘강남권 수변 주거문화의 선도 지역’으로 재정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한강변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과 도시 경관이 조화되도록 유도하겠다”며 “시민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주거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심의에 올라온 압구정3구역(현대아파트 등)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의가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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