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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 재개발 조감도 / 서울시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최대식 기자] 서울 노원구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렸던 백사마을이 16년간의 우여곡절을 끝내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21일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백사마을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최종 고시했다.
이번 정비계획에 따라 백사마을에는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26개 동, 총 3178세대가 들어선다. 이는 기존 2437세대에서 741세대 늘어난 규모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비계획은 불암산 등 인근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중시하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건물 높이와 스카이라인, 주요 조망 축을 세밀히 설계해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했고, 공공 보행로와 열린 공간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했다.
특히 분양과 임대 구분을 최소화하는 ‘소셜믹스’ 방식이 도입돼 주민 간 단절을 줄이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최종 고시에 따르면 분양주택은 총 2613세대로, 이 중 1260세대는 토지 등 소유자에게, 1천353세대는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임대주택은 565세대로, 철거 세입자 가운데 임대주택 신청자 200세대가 우선 배정된다. 나머지는 서울시 재개발 사업 철거 세입자 등에게 공급된다.
현재 전체 1154개 동 가운데 98% 이상인 1138개 동이 이미 이주를 마쳤고, 잔여 세대도 오는 9월까지 이주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철거는 11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현재 약 65%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철거민들이 모여 형성한 정착촌으로, 2009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사업시행자 변경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해왔다. 이후 주민들의 강한 의지와 서울시의 지원이 맞물리며 지난 4월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했고, 주민 재공람 절차를 거쳐 최종 고시로 이어졌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사업이 신속히 진행돼 주택 공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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