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및 충주기업도시, 인구 유입에 부동산 시장도 ‘활기’
충남 현대첨단기업도시 아파트 공급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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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첨단기업도시 광역조감도 |
지방 기업도시가 분양시장의 ‘스테디셀러’로 통하고 있다.
기업도시는 민간 기업이 주도해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자급자족형 복합 기능도시로, 지방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조성된다. 산업 기반시설을 비롯, 주택 · 교육 · 의료 등 생활 인프라가 빠르고 체계적으로 구축돼,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서충주’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65가구 모집에 2297건이 접수돼, 평균 8.67대 1로 청약을 마쳤다. 같은해 9월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 공급된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3차’ 역시 7000건이 넘는 청약통장이 사용되며, 평균 7.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높은 선호도에 기반, 몸값도 높게 책정돼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원주기업도시가 위치한 지정면 일대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 9월 기준 3억5391만원으로 확인됐다. 원주시 평균 매매가격인 2억3579만원 대비 1억원 이상 높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올 4월 충주기업도시에서 분양한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전용 84.63㎡ 타입의 분양권이 지난 8월 4억1343만원에 거래됐다. 이 타입의 분양가는 3억4300만원 ~ 3억8400만원이다.
이처럼 기업도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로는 기업 이전에 따른 인구 유입이 꼽힌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 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35만7757명으로, 10년 전인 2011년 32만536명 대비 11.6%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원도 내 18개 시 · 군 중 13개 지역의 인구가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같은 기간, 충주기업도시가 위치한 충북 충주시 인구 역시 20만8433명에서 20만9358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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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현대첨단기업도시' 투시도<자료제공=피알메니저> |
부동산 전문가는 “기업도시는 특정 산업 관련 업종이 이전하며 인구 유입을 동반하는 만큼, 지역의 새로운 주거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며 “원주기업도시에 이어 충주기업도시까지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되면서, 현재 조성 중인 지방 기업도시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 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을 앞둔 충남 태안군, 현대첨단기업도시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가이아는 충남 태안군 현대첨단기업도시 25 · 26블록에 ‘힐스테이트 현대첨단기업도시’ 를 조성한다. 지하 1층 ~ 지상 최고 15층, 9개 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 84 ~ 105㎡ 848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 교육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26블록 193가구는 지역주택조합원 물량으로, 현재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시공예정사는 현대건설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현대첨단기업도시는, 서울 여의도의 5배 규모인 대지면적 1546만 여㎡에 총 사업비 9조 9666억원을 투입, 주거 · 산업 · 관광 · 레저 · 문화 등의 기능 육성을 목적으로 조성하는 첨단기업도시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을 비롯, 미래 모빌리티의 전초기지가 될 각종 인프라가 기 조성돼 있고, 최근 아시아 최대 주행시험장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링이 오픈 후 운영 중이다. 향후 현대자동차그룹 UAM연구소를 비롯, 드론테마파크 UV랜드 · 자동차 연비테스트 연구시설 등도 건립이 예정돼 있어, 국내를 대표하는 자족형 첨단산업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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