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설계 적용으로 주거 만족도 높아…갈아타기및 실수요 몰리며 인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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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
올해 경기 지역에서만 총 12만여 가구가 공급되는 가운데, 한동안 분양이 뜸했던 지역에서도 신규물량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고금리 여파로 분양시장 열기가 한차례 가라앉았지만, 공급 가뭄 지역 내 새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한 모습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경기도에서는 총 12만1,515가구(24일 기준,임대 제외)가 분양됐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13만3,032가구)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기존 분양 물량에 올해 막바지까지 미뤄졌던 밀어내기 물량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이 없었던 지역 곳곳에서도 새 아파트 소식이 잇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11월 평택시에 분양한 ‘평택고덕 디에트르 리비에르’의 경우 1순위 평균 33.7대 1로올 하반기 경기도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서정동은 2007년(1,546가구,부동산R114)분양 이후 약 10년 이상 동안 신규 공급이 없어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았던 상태다. 특히 서정동의 입주 10년 이상 노후아파트 비율은 전체의 93%에 달한다.
또 앞서 10월 용인시 기흥구 일원에 분양한 ‘동백호수공원 두산위브제니스’는 1순위 평균 2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동백동 역시 2018년(1,187가구)이후 신규 분양이 없었다. 동백동의 노후아파트 비율은 전체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단지의 내부 설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의 갈아타기도 한층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단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최신 평면이나 커뮤니티 시설, 조경시설 등이 잇따라 도입되는 만큼 단지 내 높은 주거만족도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 들어선 신축 단지는 집값 조정기 속에서도 높은 몸값을 형성하며 가격 방어를 이어가고 있다. 예컨대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2019년 1월 입주를 마친 ‘안양역 한양수자인 리버파크’가 평당(3.3㎡) 2,995만원으로 만안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만안구의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전체의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천시에서도 2018년 12월 입주한 ‘이천롯데캐슬골드스카이’가 평당 1,848만원으로 지역 내 대장주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지가 들어선 이천시의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전체의 약 12%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지역의 경우,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갈아타기 수요와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가 맞물려 공급이 꾸준했던 타 지역보다 신규 단지를 향한 관심이 두드러진다” 며 “최근 경기 지역의 규제가 대거 풀린 만큼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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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대림,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 조감도<자료제공=포애드원> |
올 연말,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하는 주요 단지는 다음과 같다. DL건설·㈜대림은 오는 29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노후 비율 85.64%) 일원에선 보이는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20층, 공동주택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430세대 규모다. 수인분당선 죽전역이 반경 2km 내에 위치해 있어 서울 강남, 판교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C2 HOUSE, 스마트클린 &케어솔루션 등 ‘e편한세상’만의 차별화된 상품들이 적용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각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1순위 자격이 된다.
GS건설은 12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노후 비율 90.23%) 일원에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23개 동, 전용면적 59~114㎡총 3,804세대규모로 이 중 1,631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시내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이마트 광명소하점, 이마트 메트로광명점, 중앙시장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한양은 12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노후 비율 100%) 일원에서 ‘도심역 한양수자인 리버파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 22층, 12개 동, 전용면적39~84㎡ 총 908세대 규모로, 이 중 485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도곡IC, 덕소삼패IC, 미사대교 등을 통해 강남권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강릉선 KTX가 정차하는 덕소역이 한 정거장 거리에 있어 광역교통망도 뛰어나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노후 비율 100%) 일원에서 ‘포레나 평택화양’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74~99㎡ 총 995세대 규모다. 단지는 기아자동차·금호타이어·농심 등 대기업이 입주한 포승 국가산업단지가 차량으로 약 20분대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인근에 안중역(서해선 복선전철, KTX)이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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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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