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2만여 가구 분양… 규제 완화에 국지적 ‘훈풍’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8 12: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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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청약 문턱, 실수요자들 청약시장에 발길
전국 3만758가구 中 일반분양 2만909가구
수도권 8,962가구·지방 1만1,947가구

▲분당 강변 아파트 경관<사진=셔터스톡>

 

5월 전국적으로 2만여 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서울 분양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일부 지방 분양 아파트에도 수천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는 등 국지적으로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실제 4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1순위 청약 당시 329가구 모집에 1만7,013명이 몰리면서 평균 51.71대 1을 기록했다. 또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1순위 청약에는 4,296명이 몰리며 평균 48.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부산시 강서구에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 대성베르힐’ 1순위 청약에도 4,237명이 몰렸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엔 2순위까지 미달되는 곳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마감되는 곳들이 많다. 4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했던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는 평균 9.27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는 36곳·3만758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909가구다.

 

▲<자료제공=리얼투데이>

 

시·도별로는 경기가 7,145가구(10곳, 34.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충남 2,268가구(4곳, 10.85%), 광주 2,194가구(3곳, 10.49%), 충북 2,181가구(3곳, 10.43%)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서울은 309가구(2곳, 1.48%)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총 8,962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는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특히, 올 상반기 수도권 재개발 사업의 대어로 꼽히는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에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를 필두로 분양의 막이 올라 눈길을 끈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이 분양에 나선다. 

 

지방에서는 1만1,947가구가 분양 예정인데, 이는 최근 3개월간 수도권 분양 물량이 지방 보다 많았던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지난 4월 청약 흥행에 성공했던 부산과 충북 청주시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인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퍼스트’와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가 청약에 나선다.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한, 지난 4월 7일부터 시행된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정책 효과로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리얼투데이>

 

두산건설은 서울 은평구 신사동 170-12번지 일원에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24가구 중 2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8년 만에 신사동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포스코이앤씨·한화 건설부문)은 경기 광명시 광명1동 9-8번지 일원에 ‘광명자이더샵포레나’를 분양한다. 광명뉴타운1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8층, 28개 동, 총 3,585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39∼112㎡, 80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DL이앤씨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355-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99가구 규모다. 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인 ‘용인 플랫폼시티’와 최근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키로 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인접해 있다.

 

호반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19블록에 ‘인천 검단신도시 AB19블록 호반써밋(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84㎡ 총 856가구 규모다. 도보권에 초·중교(예정) 부지가 계획돼 있으며,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예정)을 가깝게 누릴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 들어서는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전용면적 74~100㎡, 1블록355가구, 2블록 637가구)와 남양주시 다산동에 짓는 ‘해링턴 플레이스 다산파크’(전용면적 84㎡, 총 350가구)의 청약 접수를 받는다. 오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두산건설,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투시도<자료제공=두산건설>

 

<지방>

대방건설이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8블록에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0층, 22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972가구로 건립된다. 단지 옆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예정돼 있어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하다.

 

GS건설·한화 건설부문·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북구 운암동 252번지 일원에 ‘그랑자이포레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214가구 규모이며, 이 가운데 1192가구를 일반 분양할 게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S2블록에 짓는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의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7층, 5개 동, 전용면적 84·94㎡ 아파트 602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130실로 구성된다. 특별공급은 2~3일, 1순위 청약은 4일, 2순위는 8일로 지역 제한 없이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 모종동 아산모종2지구 B1블록에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가구 규모다. 도보권에 신리초가 있고 인근 아산중·고, 한올중·고, 온양여중·고와 학원가도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90번지 일원에 짓는 ‘창원 신월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신월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03㎡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14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수도권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61.0이었는데 4월엔 86.3으로 25.3P가 상승했다. 여전히 기준 수준인 100을 하회하고 있지만 매달 지수가 상승중이다.

이전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어 앞으로 나올 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연초부터 이어졌던 규제 완화가 조금씩 시장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청약 문턱이 낮아지고 전매도 한결 수월해 진만큼 청약시장으로 수요자들의 발길은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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