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강남 4구"…강동구, 연이은 개발 호재 터진다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5 16: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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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곳에서 개발 추진, 대규모 주거타운 형성
KT강동지사도 브랜드 주거단지로 탈바꿈
송파 접해 있고, 인프라 탄탄해 미래가치 높아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사진=셔터스톡>

 

서울 강동구는 인접해 있는 강남 3구 등 타 지역에 대비해 노후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고덕, 상일동 인근이 2020년부터 재개발, 재건축에 박차를 가해 벗어 던진 상태이나, 여전히 천호·강동역 일대는 노후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업계 평가였다.

 

하지만 지하철 천호역과 강동역, 둔촌동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속속 진행되며 ‘강남 4구’에 걸맞은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강동구 내에서도 먼저 개발되었던 고덕, 상일동보다 서울 중심지에 더욱 가까이 위치해 송파구와 접해 있는 데다가 역세권 입지에 편의시설이 뛰어나고, 한강 등이 근거리에 위치해 개발이 마무리되면 지역 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종으로는 지하철 천호역(5·8호선), 강동역~길동역(5호선), 횡으로는 암사역(9호선), 둔촌동역(5호선)을 중심으로 20여 곳에서 개발이 추진 중으로 나타났다.

 

사업 추진이 가장 빠른 곳은 천호역 북측에 몰려 있다. 천호2구역 재건축으로 총 188가구의 ‘힐데스하임 천호(22년 7월 입주)’가 들어섰으며, 동측에는 1263가구의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가 2024년 하반기 집들이 예정이다. 위로는 천호3구역 재건축이 진행중으로 DL이앤씨가 5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시공 중이다.

 

강동역, 둔촌동역 인근 재건축도 활발하다. 강동역 서측 성내5재정비촉진구역에는 DL이앤씨가 400여 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고 있고, 둔촌동역 인근에는 많은 관심을 끌었던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진행중이다. 인근 둔촌삼익빌라 재건축 사업 ‘더샵 파크솔레이유’도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인접한 3곳의 재개발도 추가로 물꼬를 텄다. 천호 3-1구역은 정비구역 지정에 나섰고, 바로 아래 3-2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맞닿은 3-3구역도 3-2구역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통합적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계획이라 사업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대 공개사무소 관계자는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나온 지 약 10년여 만에 개발이 본격화되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동의율도 높아서 사업 추진도 순조로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역 주변으로는 40층을 넘는 초고층 단지가 들어서 천호대로 스카이라인도 확 바뀐다. 성내3구역은 최고 45층의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2024년 예정)’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42층 높이의 성내5구역도 개발을 앞뒀다.

 

옛 KT강동지사 사옥이 위치했던 부지도 브랜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해 일대 주거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그 주인공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강동역 SK 리더스뷰(전용면적 84~99㎡, 총 378실)’로 분양은 오는 2월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강동역 SK 리더스뷰' 투시도<자료제공=SK에코플랜트>

 

특히 이달 길동역 역세권 고밀개발도 나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 승강장의 반경 250m 이내 역세권을 중심으로 입체·복합적 개발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지역에 필요한 생활서비스시설 및 공공임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덕, 상일동에 밀려 낙후되었다는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지역이지만 연이은 개발로 강남, 서초 일대 출퇴근도 용이한 점과 완성형 인프라를 갖추게 되는 점에서 거주 수요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주거 편의를 모두 갖춰 개발 후 지역을 보는 시선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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