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철길 따라 분양시장도 ‘활기’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2 14:08:16
  • -
  • +
  • 인쇄
부동산 시장 대형 호재 ‘철도 개통’
집값 상승 기대감에 분양시장에서도 인기
전국 철도 개통 예정지 내에서 신규 분양 활발

▲사진=셔터스톡

 

지하철역 신설이나 철도 개통 등 철도망 확충이 일대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 ~ 12월까지 1년 간 경북 구미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4.77%를 기록해 경북 지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구미시는 칠곡-대구를 거쳐, 경산까지 총 61.8km를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내년 개통될 예정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대상지인 계룡시 역시 같은 기간 21.02% 오르며, 아산 (21.23%) 에 이어, 충남 내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개별 단지의 가격 상승세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소재 ‘별내 푸르지오’ 전용 84.81㎡ 타입은 올 1월 7억5000만원에서 3개월 뒤인 4월에는 1억원 오른 8억5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별내동은 지난 3월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연장된 데 이어, 향후 GTX-B 노선도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강원도 강릉시 교동 소재 ‘강릉교동 롯데캐슬’ 전용 118.06㎡ 타입 역시 올해 3월 5억3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전년 8월 거래된 5억400만원 대비 3100만원 오른 것으로, 인근 강릉역에 동해북부선 개통이 예정된 것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철길 개통에 대한 기대감은 분양시장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3월 울산에서 분양한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 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89가구 모집에 1596명이 몰려, 평균 8.44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인근에 태화강역-신복로터리를 잇는 울산도시철도 트램 1호선이 계획돼 있다. 두 달 뒤인 5월 경기도 부천시에 공급된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 역시 소사-대곡 서해선을 비롯, GTX-B · 대장흥대선 등 다양한 교통호재가 부각되며, 평균 6.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집값 상승을 이끄는 여러 요인 중 지하철역 신설이나 철도 개통 등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부동산 시장의 최대 호재 중 하나로 꼽힌다”며 “일대의 교통여건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주거수요 유입에 따른 인프라 확충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신공영, 울산대공원 한신더휴 조감도<자료=한신공영>

 

이러한 가운데, 철도 개통 수혜지역에서 신규 분양도 활발하다. 한신공영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울산대공원 한신더휴’ 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62㎡ · 72㎡ · 84㎡ 총 302가구 및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84㎡ 총 27실 ·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울산 교통의 요지인 공업탑 로터리가 인접해 있고, 동해선 광역철도인 태화강역과 KTX울산역 · 울산고속버스터미널 등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태화강역-신복로터리를 잇는 울산도시철도 트램 1호선 107역 신설이 계획됐다.

 

SK에코플랜트는 대전 중구 중촌동 일원에서 ‘중촌 SK VIEW’ 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59 ~ 84㎡ 총 808가구 규모로, 이 중 307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에 대전 지하철 1호선 용두역을 비롯, 충청권 광역철도인 중촌역이 예정돼 있다. 

 

두산건설은 인천 동구 송림동 일원에서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 을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39 ~ 84㎡ 총 1321가구 규모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8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 부평-연안부두선 트램 노선이 계획돼 있고, GTX-B 노선도 개통될 예정이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인선 기자 박인선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