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위기' 서울백병원, 종합의료시설 전환 검토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0 1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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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20일 이사회 열어 폐원안 의결 예정
서울시 도시계획시설 결정절차 즉각이행 방침
▲서울백병원 전경. 사진=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누리집

 

서울시가 누적 적자를 감당 못하고 폐원 위기에 놓인 서울백병원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인 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는 인제학원이 20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의결할 경우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해당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구청이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제출하면 열람공고 등 주민의견을 정취하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등 즉각적인 절차 이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서울백병원이 그간 중구 내 유일한 대학병원이자 감염병 전담기관으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적 지원책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병원 측과 빠른 시일 내 만나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서울백병원-서울시-중구청 등 관련 기간 간 긴말한 협력구조를 우선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심 내 의료기능을 유지 시키고 응급의료 등 공공의료의 급작스런 기능 부재가 생기지 않도록 중구와 종로구 등 도심 일대에 있는 서울백병원 외 서울대병원, 적십자병원, 강북삼성병원, 세란병원 등 4개 종합병원에 대해서도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일괄적으로 추진하는 방침도 함께 검토한다. 

 

특히 이번 사태는 근 사립대학 재단이 보유한 유휴재산을 수익용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교육부의 규제 완화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 만큼 시는 사립대 법인이 소유한 종합병원 부지는 타 유휴재산과 동일하게 임의로 매각하거나 용도를 전환할 수 없도록 교육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백병원처럼 시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사회적 책무가 따르는 의료기관은 지역사회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그 역할을 지속해 나아가야 된다"며 "서울시도 함께 다각도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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