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 40.4%, 직전 반기 대비 감소
월세→전세 회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월세 환산보증금 12.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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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아파트와 빌라 공중전망<사진=셔터스톡> |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이 하락했다. 전셋값 약세가 지속됐고 대출이자 부담이 완화되면서 월세 대신 전세를 택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전세사기 및 깡통전세 불안으로 일부 빌라 임차인이 저렴한 아파트 전세로 갈아타거나 월세계약에 나서면서 연립다세대 월세비중은 작년 하반기 대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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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부동산R114> |
부동산R114(wwwr114.com)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 12일까지 계약된 수도권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40.4%(총 30만9,518건 중 12만5,067건)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 부담으로 월세 선호가 두드러졌던 지난해 하반기 45.2%에 비하면 월세 거래비중이 소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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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부동산R114> |
반면 연립다세대 월세비중은 2022년 상반기 37.6%, 하반기 41.0%에 이어 올해 상반기 46.2%로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서울 구로, 금천, 중구와 경기 고양시 덕양구, 파주시, 인천 동구 등지에서는 올해 상반기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비중이 직전 반기 대비 10%p 이상 높아졌다.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우려가 커진 지역을 중심으로 보증금을 안전한 수준까지 낮춘 월세계약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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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부동산R114> |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전세로 돌아서는 임차인이 늘면서 월세거래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낮아졌다. 부동산R114가 동일 단지 · 면적 · 층 기준, 2022년 하반기와 올해 6월 12일까지 모두 1건 이상 월세계약이 체결된 수도권 아파트 2만5,811건에 대해 평균 환산보증금을 계산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월세 환산보증금은 3억1,157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3억5,435만원에 비해 12.1% 낮아졌다. 지역별로 서울이 -12.5%(5억1,921만원→4억5,415만원), 인천 -11.7%(2억376만원→1억7,994만원), 경기 -11.5%(2억6,587만원→2억3,528만원) 순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 월세 거래 가격이 낮아졌지만 낙폭 확대 여지는 낮아 보인다. 월세가격 산정 기준이 되는 전셋값 하락폭이 둔화되고, 직전 대비 오른 가격에 거래되면서 월셋값 하락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빌라 등 비아파트 유형, 입주물량이 많거나 역전세 우려가 큰 지역 위주로는 낮은 가격의 월세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부동산R114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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