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만기 7000억 대출도 연장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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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
단일 아파트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히는 서울시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이르면 11월 초 재개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전날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사무실에서 공사 재개를 위한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올해 4월 15일 공사비 증액 문제로 조합과 시공단이 분쟁을 빚으며 공사가 중단된 지 4개월만이다.
최종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 기존 공사비 증액 재검증 ▲ 분양가 심의 ▲ 일반분양·조합원 분양 절차 ▲ 설계·계약 변경 ▲ 설계 변경에 따른 증액 공사비 적정성 심사(검증)▲ 총회 의결 ▲ 공사 재개 ▲상가 공사 부분 인정 ▲ 합의문의 효력과 위반 시 책임 등이다.
합의안은 지난 7월 7일 서울시에서 발표한 합의 중재안과 대부분 같았으나, 그간 양측간 핵심 쟁점이었던 '상가 분쟁'과 관련해 이전 총회 의결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추가하고 '합의 60일 이내 (현재 분쟁 중인) 상가 신축 사업관리(PM)회사와 합의하고 조합 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로써 서울시가 마련했던 9개 쟁점 사항에 양측이 모두 합의하면서 중단됐던 공사가 재개될 수 있게 됐다.'상가 분쟁'과 관련된 조항을 뺀 8개 쟁점 사항은 양측이 기존에 합의한 내용 가운데 문구만 일부 수정됐을 뿐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합의로 오는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원 규모 사업비 대출기간도 6개월간 연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합은 4일 시공단과 금융회사에 사업비 대출 기한 연장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고 시공단도 9일 금융회사에 대출 기간 6개월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서울 내 주택공급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강동구청장으로 하여금 분양 및 인허가 절차 등을 조속히 진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합의 사항대로 순조롭게 각종 인허가 및 분양일정 등이 진행되는 경우 11월초 정도에는 공사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순조로운 공사재개를 위해 시공사업단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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