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주민 자활사업으로 발전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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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20일 용산구 동자동 온기창고 1호점 개소식에 참석해 물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돈의동 쪽방촌에 후원받은 생필품을 적릭금으로 살수 있는 '온기창고 2호점'을 개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온기창고는 쪽방주민들에게 후원물품을 배분할 때 생기던 선착순·줄서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수요맞춤형 물품배분 시스템으로,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후원받은 생필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호점은 동자동 쪽방촌에 있으며, 지난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최근 개점 100일을 넘겼다.
온기창고 2호점은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9가길 20-2번지에 있는 돈의동 쪽방상담소 1층에 마련됐으며, 개소식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린다. 개소식에는 김경원 자활지원과장, 최영민 돈의동 쪽방상담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임시 운영은 오는 28일부터 들어갈 예정이다.
임시운영은 상시개관을 목표로 당분간 매주 화요일·목요일 주 2회 운영되며, 전담인력 1명과 참여주민 2명(공공 일자리)이 함께 꾸려나가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온기창고 2호점은 현재의 후원물품 배분시스템 개선에 머물지 않고 쪽방주민의 자활·재활사업으로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수요가 낮은 양질의 기부물품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안에에서 재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온기창고에 재투자하거나 알콜의존치료 등 주민 재활프로그램 운영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기창고 운영 지원을 약속한 '세븐일레븐'은 돈의동 쪽방촌 온기창고2호점에도 물품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며, 일자리 창출 등 쪽방주민 자활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처음엔 어려움도 있었지만 점점 자리잡아가는 온기창고를 보니, 주민들을 위한 진심이 통한 것 같다"며 "한파 취약계층인 쪽방 주민들이, 온기창고를 통해 보다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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