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전월 대비 36% 증가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7 13: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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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작년 9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
거래 회복세 판단은 시기상조, ‘거래 절벽’ 재현 가능성은 낮아

▲서울 아파트<사진=셔터스톡>

 

2022년 9월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시행된 대출 규제 완화(15억 초과 아파트 주담대 허용,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 LTV 50% 일괄 적용 등)와 1.3대책에 따른 수도권 규제지역 해제 등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맞물리며 거래량 반등을 이끌었다.

 

▲<자료제공=부동산R114>

 

부동산R114(www.r114.com)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계약 체결건수는 6,647건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인천은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1,000건 이상 매매계약이 이뤄졌으며, 경기는 지난달(3,150건) 거래량보다 35% 증가한 4,264건으로 조사됐다. 1월 계약분에 대한 신고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아직 남아있어 거래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수도권 1월 월 평균 거래량인 2만2,182건과 비교하면 30%에 불과하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1월 거래량 수치를 통해 거래 회복세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다만 추이를 고려한다면 ‘거래 절벽’, ‘거래 실종’ 등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추가 감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1월 수도권에서 거래된 매매계약 5건 중 3건이 3억 초과~9억원 이하 구간의 중저가 아파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상승기 10억원대 이름을 올렸던 단지들이 줄줄이 9억원 이하로 손바뀜되면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은 노원, 도봉, 성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9억원 이하 매수세가 집중됐다. 강남3구는 정비사업 단지와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늘며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작년 1월 기준 24억원대(전용 76㎡)였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8억원대에 거래되고, 송파구 대단지의 경우 평균 21~23억원(전용 84㎡ 기준)에 거래됐던 단지들이 17~18억원대에 거래되는 등 가격 내림폭이 컸다.

 

경기와 인천은 3억 초과~6억원 이하 거래가 과반을 넘겼다. 경기는 2021년 최고가 대비 낙폭이 컸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와 수원 영통구에서 3억 초과~6억원 이하 거래가 활발했으며, 인천도 서구 청라국제도시, 연수구 송도신도시, 남동구 30평대 아파트의 거래가 집중돼 해당 구간 거래 비중이 높았다. 다만 인천은 12억 초과 아파트의 거래가 1월에도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료제공=부동산R114>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매수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1월 30일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과 오는 3월 규제지역 다주택자 및 임대 · 매매사업자에 대한 주담대가 허용될 예정으로 거래제약이 컸던 수요자들의 부담이 해소되면서 주택거래가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 급매 위주의 하향거래가 지속되고 있고 이자상환 부담, 경기 불황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에 매수 심리가 반전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거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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