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압구정 3구역 위치도 / 서울시 제공 |
[한국건설경제뉴스=박동혁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이 최고 70층, 50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일 전날 열린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압구정3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구역(2∼5구역) 가운데 마지막 남은 3구역이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하면서, 압구정 재건축 사업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압구정3구역은 북쪽으로 한강을 접하고 있는 핵심 입지로, 압구정 일대 재건축 구역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이번 심의 통과로 1976년 첫 준공 이후 49년 만에 정비사업이 현실화됐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은 총 5175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41세대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핵심 랜드마크 2개 동은 최고 70층(250m), 용적률 300% 이하로 설계됐으며, 나머지 주동은 50층 이하(200m)로 계획됐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강남권에 새로운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압구정 일대를 대표하는 수변형 주거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정비계획의 또 다른 특징은 ‘열린 단지(Open Complex)’ 개념이다. 단지 내 보차혼용통로를 통해 압구정을 찾는 시민 누구나 한강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단지 경계에는 담장을 설치하지 않는다.
또한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등 주민공동시설을 외부에 개방해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교류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이 폐쇄적인 고급 주거단지가 아닌, 한강변과 어우러진 열린 도시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 결과를 반영한 정비계획 고시를 거쳐 건축·교통·교육·환경 등 관련 분야의 통합심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후 건축계획 확정과 인허가 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압구정 일대가 강남의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한강변의 개성 있는 경관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며 “서울시도 남은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