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강남’, 분양시장의 안전지대로 관심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8 09:53:47
  • -
  • +
  • 인쇄
교육, 업무, 상업 등 지역 ‘강남’으로 불리는 핵심지 부동산 시장 관심
탄탄한 수요로 회복기 시세 상승여력 높아
가격 조정기가 오히려 매입 기회, 신규분양 눈길

▲서울 강남 아파트 전경<사진=셔터스톡>

 

어떤 지역, 도시에 가더라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이 있다. 희망한다고 모두가 들어갈 수 없는 것은 그만큼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의 강남이다. 강남구, 서초구 등을 일컫는 ‘강남’은 한강 이남에 있어 자연스럽게 불리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서울이 아닌 곳에서도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고 중심이 되는 곳을 ‘강남’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의 대도시를 비롯해 경기 수원의 광교, 충남 천안의 불당, 경남 창원의 성산구 등은 지역 내 강남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곳들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지역 평균 가격을 크게 웃돌고 있다. 

 

▲서울시 아파트 평균 시세 비교 <출처: KB부동산>

 

KB부동산 10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시세는 12억8,877만원이며 강남구는 26억509만원, 서초구는 25억1,274만원 등으로 서울 평균보다 약 2배 이상 높다.

 

대구 수성구는 6억6,359만원으로 대구 평균(3억8,821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천안의 강남이라 불리는 불당동은 6억3,525만원으로 천안시 평균(2억8,074만원)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창원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성산구는 평균시세가 3억9,467만원인데 이는 창원시(3억3,109만원) 보다 높다.

 

이는 이들 지역이 학군이 뛰어나거나 핵심 시설(예를 들어 법원, 시청 같은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외도 상권 및 대형상업시설이 잘 갖춰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분양시장이 전국적으로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들 지역 분양물량은 분양성적도 비교적 준수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내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는 1순위에 2만1,550명이 몰리며 평균 19.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완판됐다. 8월에 성산구 대원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평균 10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주시 아파트 평균 시세 비교 <출처: KB부동산>

 

강원 원주시는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이 자리를 잡은데다 KTX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며 부동산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원주에서 강남이라 불릴 만한 곳은 반곡동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반곡동의 평균 시세는 3억8,823만원으로 원주시 평균(2억3,579만원) 보다 약 1.6배 높은 수준이다. 

 

반곡동에는 건강, 교통, 관광, 자원개발 관련 공공기관이 자리잡은 혁신도시가 있다. 

 

2013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시작으로 21년 9월 한국광해광업공단까지 11개 공공기관 및 관련 부처가 들어오면서 반곡동부동산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혁신도시와 도보권에 있는 관설동에서 분양한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는 평균 27.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됐고, 분양권에는 3,000만~4,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됐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주택시장의 경우 서울 강남일대도 최고가 대비 싼 매물이 나오며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수요자들은 매수에 신중한 모습이다”면서 “시장은 조정기를 거치게 되면 지역 내 강남인 곳이 빠른 회복을 보이며 시세를 이끄는 경우가 많아, 이들 지역 주택을 선점하는 것이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자료제공=더피알>

 

강원 원주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반곡동에서 이달 롯데건설이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반곡동 1507-1번지에 전용면적 84~202㎡, 총 92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혁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교육,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원주천, 수변공원도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 KTX원주역 등을 이용해 수도권 및 지방으로 이동하기 쉽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동부건설이 아파트 221가구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센텀시티 내 대형 상업시설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지역 내 강남지역이라 불리는 곳들에서새 아파트들이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5개 동, 전용면적 84~174㎡ 총 851세대 규모로, 대전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며, 사업지 인근에 충청권 광역철도 신설 역인 중촌역이 예정돼 있다.

 

DL건설·㈜대림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일원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430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A타입은 4Bay 판상형 구조가 적용된다.

 

우미건설은 충북 음성기업복합도시에 들어서는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 1019가구(전용 84~111㎡)를 공급한다. 음성기업복합도시는 약 4100억원을 투입해 200만㎡ 면적에 조성하는 혁신 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축이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저작권자ⓒ 한국건설경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인선 기자 박인선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