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1월 주택매매거래 '반토막'…미분양은 6만가구 육박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12-30 11: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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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주택 한달새 1만호 증가
국토부 '11월 주택 통계' 발표
▲인포그래픽=국토부 제공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택매매 거래량이 작년 대비 반토막 난 가운데 미분양 물량도 6만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신고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48만187건으로 전년 동기(96만1397건) 대비 50.1%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9만587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58.4% 줄었고, 지방은 28만9600건으로 42.5%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28만359건으로 1년 전보다 56.1%,  아파트 외 주택이 19만9828건으로 38.1% 줄었다.

 

11월 한 달 기준으로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3만220건으로 전년 동월(6만7159건) 대비 55% 감소했다. 이는 10월보다(3만2173건)보다도 6.1%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761건에 그치며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넉 달째 1000건을 밑돌고 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1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34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5.4% 늘고, 전월에 비해서는 0.5% 줄어든 수치다.

 

임차 유형별로 보면 전세 거래가 9만7242건으로, 전년 동원 대비 8.6% 줄었고, 월세 거래는 10만6178건으로 22.6% 늘었다. 전월에 비하면 전세 거래는 1.2%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는 0.2% 증가했다.

 

▲인포그래픽=국토부 제공

 

문제는 늘어나는 미분양주택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만8027가구로, 전월보다 22.9%(1만810호) 늘었다. 미분양이 한 달새 1만호 이상 늘어난 것은 2015년 12월(1만1788호) 이후 6년 11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미분양이 1만373호로 한 달새 36.3%(2761호)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4만7654호로 20.3%(8천49호) 증가했다. 면적 85㎡를 초과한 중대형 미분양은 6003호로 26.5%, 85㎡ 이하는 5만2024호로 22.5% 증가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역시 전월보다 0.5% 늘어난 7110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통계를 집계하면 미분양은 6만2천가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11월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46만7036호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수도권은 16만726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줄었으나 지방은 29만9776가구로 35.9%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주택 착공 실적은 35만8098호로 28.6%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7만3356호, 지방이 18만4742호로 각각 30.5%, 26.8%씩 줄었다. 

 

올해 11월 누계 기준 아파트 분양실적은 전국 26만641호로, 전년 동기(28만9022호) 대비 9.8% 줄었다. 유형별로 일반분양이 20만2217호로 7.7% 줄었고 임대주택은 2만3442호로 33.8% 감소했다. 조합원분양만 3만4982호로 1.5%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36만156호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1.4%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3.5% 줄었지만 지방에선 8.1%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준공이 27만8382호로 4.2%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8만2674호로 7.0% 감소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이보미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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