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절반이 20년 이상 노후단지…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 여전

박인선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9 08: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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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중 입주한지 20년 이상 노후 단지 약 50%...2가구 중 1가구 달해
신•구축 간 실거래가 차이도 커져…건설 경기 위축에 수요자 갈증 더 커질 전망

▲사진=셔터스톡

 

전국 아파트의 절반이 입주한지 20년을 넘어서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데다 집값 하락세에도 신·구축 간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새 아파트가 가격 방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2일 기준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 1,052만5,433가구 중 입주한지 20년 이상 된 노후 단지는 약 50.47%(531만1,762가구)에 달한다. 2가구 중 1가구는 입주 2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반면, 입주한지 5년 이하인 새 아파트는 약 13.87%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자 신·구축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국에서 노후 비율(입주20년이상)이 가장 높은 전북(61.07%)의 경우 지난달 준공 5년 이내 신축과 10년 이상 구축의 평균 실거래가 차이는 무려 2억6,353만원에 달했다. 또 △광주(57.22%) 2억4,772만원 △부산(51.78%) 2억2,481만원 △강원(54.2%)1억9,226만원 △경기(46.11%) 1억8,074만원 △충남(40.65%)1억5,639만원 등 연식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내년이 되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갈증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으로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주택시장에 새 아파트 분양이 크게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올해보다 7.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높은 청약 열기때문에 낙첨됐던 실수요자들에게 최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청약 열기가 식은 상황이 오히려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수한 입지와 브랜드 등을 갖춘 알짜 단지들은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만큼 새 아파트 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DL건설·㈜대림,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 조감도<자료제공=포애드원>

 

연내 노후 비율 높은 지역에서 분양하는 주요 신규 단지로는 DL건설·㈜대림이 1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일원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가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20층, 공동주택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430세대 규모다. 노후 비율이 높고, 신규 분양 물량이 부족한 용인 수지구에 들어서 희소 가치가 높다. 수인분당선 죽전역이 반경 2km 내에 위치해 있어 서울 강남, 판교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인근에 GTX-A노선 용인역(예정)이 정차할 예정으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 밖에 C2 HOUSE, 스마트클린&케어솔루션 등 ‘e편한세상’만의 차별화된 상품들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11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천안역스카이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6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14㎡ 총 999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총 80실 규모로 조성된다. 천안역 역세권 입지고, 현재 진행 중인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혜 단지다. 도보로 이용 가능한 거리에 와촌초, 계광중, 천안고교 등의 학군이 있고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천안시청 등의 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여기에 바로 앞에 천안천과 스마트친수공원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DL이앤씨는 전라북도 군산시 구암동 일원에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55㎡, 공동주택 80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군산 내 최선호지역인 디오션시티와 인접해 있어 롯데몰, 이마트, 군산시청 등 인프라가 풍부하고 경포초, 구암초, 금빛초, 군산제일중, 군산제일고 등 초·중·고교가 가깝다. 군산 최초로‘C2 하우스’가 적용되며, 커뮤니티내에 실내스크린골프연습장, 패밀리시네마 등의 특화 시설이 들어선다. 1차계약금 500만원정액제를 제공하고 주변에 분양했거나 입주한 단지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 계약금 완납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재당첨제한도 없다.

 

롯데건설은 11월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일원에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6개 동, 전용면적 84~202㎡ 공동주택 92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 원주역에서 KTX중앙선을 통해 청량리역까지 약 40분대면 이동할 수 있고, KTX경강선 만종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약 1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반곡초, 반곡중, 원주여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한국건설경제뉴스 / 박인선 기자 news@k-buil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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